서울시 제9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여의도 재건축 신호탄'...사업 속도
은평구 독바위역세권에 1487가구
영등포 대선제분 일대에 24층 업무시설
서울역·남산 사이 양동 재개발도 속도
'여의도 재건축 신호탄'...사업 속도
은평구 독바위역세권에 1487가구
영등포 대선제분 일대에 24층 업무시설
서울역·남산 사이 양동 재개발도 속도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제9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여의도 한양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등 4건의 사업시행을 위한 각종 심의안을 통합해 통과시켰다.
먼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2번지 일대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주요 재건축 단지 중 신속통합기획을 수립하고 통합심의를 거친 첫 사례가 됐다. 지난 2018년 이후 지지부진하던 사업들의 본격적인 추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이번 심의를 계기로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곳에는 지하5층, 지상56층 규모의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공공청사 등이 들어선다. 금융시설을 지원할 수 있는 주거·상업·업무시설이 복합된 주택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국제금융오피스와 여의도 수변문화 커뮤니티, 지역맞춤형 가족센터(SOC), 공공개방형 커뮤니티센터 등 다양한 공공기여 시설도 마련돼 금융산업 지원과 거주민의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시는 이번 통합심의에서 고층아파트 건립에 따른 구조, 경관에 대한 보완을 주문했다.
공동주택은 총 1478가구(장기전세주택 277세대, 재개발 임대주택 139세대 포함)로 구성되며 동측 소공원과 서측 불광근린공원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도 함께 조성될 계획이다. 또 불광로변 일대 소공원과 연계한 연도형 근린생활시설 및 커뮤니티시설은 가로경관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통합심의에서는 구릉지 지형을 고려한 이동·피난 동선을 보완하도록 의결했다.
아울러 인근 북측 문화공원 일부를 기부채납해 대선제분 부지의 근대 역사성을 고려한 문화테마 공원이 조성된다.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도시 공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통합심의에서는 개방형녹지와 저층개방공간의 공공이용편의성을 추가 주문했다.
개방형녹지공간은 서울역·퇴계로변에서 남산으로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담당해 남산 접근 녹지·보행동선축이 완성된다. 남산과 서울 도심부를 조망하는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 관광플라자(제4-2·7지구 기부채납 예정)와 함께 주요 관광 인프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개방형 녹지와 연계해 공개공지 디자인 계획을 보완하라는 의견이 이번 심의에서 제시됐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주요 재건축단지의 재건축사업 통합심의는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 지원의 성과를 보인 사례로 주택공급 확대와 도시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부터 서울시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통합심의를 통해 시민주거 안정을 확고히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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