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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67%는 미국 주식 선호"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4 14:33

수정 2024.12.24 18:15

노후 필요한 월 연금 수령액 391만원
KCGI자산운용 고객 789명 설문조사. KCGI자산운용 제공
KCGI자산운용 고객 789명 설문조사. KCGI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연금저축시 67%는 미국 주식펀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CGI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회사가 11월 26일부터 12월 3일까지 고객 7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연금저축 투자시 선호 펀드로 미국 위주 해외 주식형 펀드가 67%로 나타났다.

이어 국내 주식형펀드가 38%였고 TDF등 자산배분형펀드가 28%, 채권형펀드가 14%였다.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해외펀드는 10%로 나타났다.

KCGI자산운용이 지난 10월 말 기준 자사의 연금펀드의 3년 간 설정 내역을 분석한 결과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비중은 49.8%에서 61.3%로 증가했다.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비중은 50.2%에서 38.7%로 감소했다. 해외 펀드 설정액은 3005억원에서 4511억원으로 50% 늘어난 데 비해 국내 펀드 설정액은 6% 정도 감소했다.

올해들어 12월 22일까지 수익률은 미국 나스닥 지수 누적 30%, S&P500 지수 24%를 기록했다. 한국 종합주가지수는 올해 -(마이너스)8%로 주요 시장 중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시장 중 하나였다.

KCGI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미국 주식시장이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키우면서 전 세계 시장 중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내는 국가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결과 은퇴 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적정 연금수령액은 월 391만원으로, 전년 조사(월 334만원)보다 17% 늘었다.

KCGI자산운용은 “지난 2년 동안 물가가 10% 이상 오른 데다 체감 물가는 더욱 올라 적정 연금 수령액 수준도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과 사적연금 등을 모두 포함한 실제 예상 연금 수령액은 271만원으로 조사됐다. 적정 연금액과는 120만원의 격차가 있는 수치다. 특히 소득이 낮을수록 기대와 현실 간의 격차가 컸다. 소득 3000만~5000만원 사이의 응답자들은 적정 연금액이 345만원이라 응답했지만, 실제 예상 연금액은 209만원에 그쳤다. 반면 소득 1억5000만원 이상 고소득자는 예상 연금액(483만원)과 적정 연금액(570만원) 차이는 88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는 응답도 68%로 높았다. 노후 준비 부족 이유로는 노후 준비 방법을 잘모른다(29%), 소득이 적다( 27%), 자녀교육비 부담(22%) 등이 뒤를 이었다.

소득수준별로 연금 투자 성향의 차이도 두드러졌다. 연소득이 낮을수록 저위험 저수익을 선호하고 소득금액이 클수록 중수익 이상의 수익률을 중시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연소득 1억원이상 응답자의 경우 고위험 고수익 선호가 50%, 중위험 중수익이 45%, 연소득 1억500만원 이상의 경우도 중위험 중수익 선호가 70%, 고위험 고수익 선호가 25%로 위험이 있더라도 수익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그러나 연소득 3000만원 미만 응답자는 고위험 고수익과 중위험 중수익 선호가 각각 36%, 49%로 합산 85%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직업군별로는 주부와 자영업자가 상대적으로 투자성향이 보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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