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가 지난 3년 동안 추진했던 포트폴리오 변화가 내년부터 가시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스마트폰 중심의 매출 구조가 전장, 인공지능(AI), 로봇향 관련한 매출 확대되며 수주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1개월간 삼성전기 주가는 14.5% 상승해 반도체 및 IT 대형 기업 대비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며 "내년 상반기 최선호주로 삼성전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기의 주요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먼저 카메라 모듈 사업에서 글로벌 휴먼로봇 업체와의 협력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휴먼로봇 기업에 카메라모듈 공급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미 테슬라의 휴먼로봇 분야와 전략적 협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사업에서는 AI 관련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2025년 AI 관련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사업은 전년 대비 34.2% 성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2025년 중국의 내수 중심 경기 부양책으로 IT 기기 생산이 증가하면 MLCC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글로벌 MLCC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이 전장용에 집중하는 가운데, 삼성전기도 전장용과 산업용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실적 전망도 밝다. 박 애널리스트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내년에는 매출 10조7000억원, 영업이익 901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1%, 18.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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