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노원구에 따르면 구는 내년 총 6228명의 어르신 일자리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해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이는 서울 자치구 중 최대 규모다.
노원구는 65세 이상 인구 10만명을 돌파한 지난해부터 6000명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고령화가 점점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어르신들의 활발한 경제활동과 자립을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국내 고령화 추세는 매우 가파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인구(5122만1286명)의 2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2017년 8월 65세 이상 인구가 14.02%를 기록하면서 고령 사회에 진입했고 불과 7년 만에 초고령사회가 됐다.
자치구들은 증가하는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중랑구는 내년 어르신 일자리 사업 참여자 3580명을 모집했다. 이번 사업은 구청을 비롯해 지역 내 여러 복지기관에서 수행되며 특히 '중랑시니어클럽'이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된다. 중랑시니어클럽에서는 공공시설 및 학교시설 봉사단, 복지시설 지원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총 1025명의 참여자를 모집했다.
영등포구는 '백세건강 어르신 일자리 사업' 참여자 4073명을 모집했다. 이는 전년 보다 107명 확대된 규모다. 이를 위해 영등포구는 국·시비 포함 총 175억원을 투입했다.
내년 신규 일자리로 '폐지수집 사업단(자원재활용 사업)'을 운영해 폐지수집 어르신들이 제도권 안에서 안전한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밥상을 제공하는 '인생100반' △유치원 보육교사를 보조하는 ‘아이사랑 실버 선생님’ △어르신 전담 미용사 ‘사랑방 미용실’ 등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한다.
광진구는 내년 어르신 일자리 사업 참여자 3102명을 모집했다. 모집 분야는 △공익활동 2095명 △역량활용 635명 △공동체사업단 231명 취업지원 141명 등이다.
마포구는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필요한 정보를 한 곳에서 얻을 수 있도록 '노인 일자리 박람회'를 지난 10일 개최했다. 내년 마포구 노인 일자리는 노인공익활동사업, 노인역량활용사업, 공동체사업단, 취업지원 등 4개 분야 56개 사업으로 총 3671명을 모집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노인 일자리 박람회 현장을 직접 찾아 어르신들의 구직 고충을 청취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박람회에서 "어르신들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확대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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