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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꽃밭과 식도락의 유혹…산골짜기 인제의 재발견 [fn 전국가을축제평가]

정순민 기자,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30 18:09

수정 2024.12.30 18:49

지역 이미지 개선 기여 축제
인제가을꽃축제 콘텐츠 입소문
전통문화·특산물 먹거리 '조화'
부산 새 명소 온천천카페거리
동래읍성역사축제 후광효과도
지난 10월 9일 강원 인제 북면 용대리에서 열린 인제 가을꽃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가을꽃 구경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0월 9일 강원 인제 북면 용대리에서 열린 인제 가을꽃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가을꽃 구경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스1

테마꽃밭과 식도락의 유혹…산골짜기 인제의 재발견 [fn 전국가을축제평가]

지역 고유의 역사와 전통, 문화예술 콘텐츠를 바탕으로 기획·추진되는 가을축제는 개최 지역에 대한 현지인과 외부 방문객들의 호감도 증가는 물론, 지속적인 관광인구 유입과 소비 촉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

이에 실제 축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이번 fn전국가을축제평가에서는 △지역 이미지 향상 △지역 발전 기여도(축제 필요성) △지속적인 개최 희망 등 3가지 문항을 통해 축제 개최 전후 지역 호감도 향상 지수를 평가했다.

조사 결과 지역 이미지 개선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본 축제는 진주남강유등축제(종합 2위)로 집계됐다. 이어 황룡강가을꽃축제(종합 3위), 정조대왕능행차공동재현(종합 1위), 인제가을꽃축제, 동래읍성역사축제, 수원화성문화제, 계룡군문화축제(종합 6위), 김제지평선축제(종합 7위), 사천에어쇼,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 등이 이 부문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순위 상위권 축제를 제외하면 인제가을꽃축제, 동래읍성역사축제, 수원화성문화제, 사천에어쇼 등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중 생태자연 분야 행사인 인제가을꽃축제는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20일까지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관광지 일원에서 열렸다. 본격적인 가을 꽃구경 시즌을 맞아 축제는 '인제에서 꽃길만 걷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야기가 있는 이색적인 테마꽃밭 공간을 연출해 콘텐츠 차별화를 시도했다. 여기에 지역 전통문화 체험과 공연, 특산물로 만든 인기 먹거리 판매로 지역에 대한 호감도를 높였다.

인제가을꽃축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축제정보 인지 경로를 살펴본 결과 기사·뉴스 등 언론, 가족·친구 등 주변인, 과거 본인 방문 경험, SNS 등 소셜미디어, 현수막·팸플릿 등 광고 순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노출형 광고보다는 공신력 있는 언론 매체의 소개와 주변인 추천, 본인의 만족도가 축제를 방문하는 데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전통역사 분야 행사인 동래읍성역사축제는 10월 11~13일 동래읍성북문, 동래문화회관 일원에서 열렸다. 30주년을 맞은 올해는 부산 동래구의 새로운 관광명소인 온천천카페거리에서 전야제 드론쇼가 펼쳐지기도 했다. 3일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동래부사행차 길놀이, 동래세가닥줄다리기, 동래성전투 재현 뮤지컬 등 5개 분야 48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다. 이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의 동반자 유형을 살펴보면 가족·친척이 가장 많았고, 이어 친구·연인, 단체·모임, 혼자 순이었다. 축제 방문 동기에 대해서는 행사 주제나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전통역사 분야 행사인 수원화성문화제 역시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축제 정보를 접한 이들이 축제 주제와 프로그램에 관심이 생겨 방문한 경우가 많았다. 사천에어쇼의 경우 전체 축제 가운데 '재방문 의향' 3위, '타인 추천 의향' 7위를 차지할 정도로 콘텐츠 만족도가 컸다.
두 행사 모두 가족·친척, 친구·연인 방문객이 많았고, 1인 방문객 비중은 수원화성문화제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jsm64@fnnews.com 정순민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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