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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만족 가성비 1위는 '마산가고파국화축제' [fn 전국가을축제평가]

정순민 기자,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30 18:09

수정 2024.12.30 18:43

물가·안전 다 잡은 축제
지출 비용 5만~10만원
교통 편리 1위 '정조대왕…'
지난 10월 3일 경기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 제27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참가자들. 사진=뉴스1
지난 10월 3일 경기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 제27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참가자들. 사진=뉴스1

축제 시즌마다 관광객들의 관심이 크게 쏠리는 항목은 바로 '가격'이다. 내수 침체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인해 2025년에도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먹고, 보고, 즐기는 가성비 여행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fn전국가을축제평가에서는 축제장 물가와 주변 음식점·관광지 물가, 숙박비, 교통비를 통해 축제 관련 지출 비용의 적정지수를 평가했다. 이는 방문객이 쓴 실제 비용에 대한 심리적 만족도를 설문한 것으로, 가심비 마케팅의 핵심 지표로 쓰일 수 있다. 조사 결과 84개 축제 가운데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지출 비용 적정성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원주댄싱카니발, 정조대왕능행차공동재현, 화순고인돌가을꽃축제, 부천국제만화축제가 2~5위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세부 항목 중 축제장 물가 만족도 1위는 부천국제만화축제, 주변 음식점·관광지 물가 만족도 1위는 동래읍성역사축제, 숙박비 부문에선 광주버스킹월드컵, 교통 부문에선 부천국제만화축제가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3·15 해양누리공원, 합포수변공원 일원에서 열린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방문객들의 지출 비용을 살펴보면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37.3%)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부천국제만화축제 '5만원 미만'(39.6%), 동래읍성역사축제 '5만원 미만'(34.0%), 광주버스킹월드컵 '5만원 미만'(29.4%) 등 5만원 미만을 썼다는 응답 비중이 3개 축제 모두 가장 높았다. 공연·전시 관람 위주의 문화예술 분야 축제들이 축제 행사장 및 주변 물가 평가에서 강세를 보였다.

동래읍성역사축제는 '타인 추천 의향' 3위, '재방문 의향' 10위에도 올랐다. 관광지 물가 만족도가 축제 브랜드 평판 및 재방문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교통접근성이 좋고 안전·위생 관리가 잘된 축제에 대한 만족도 평가 결과도 눈길을 끈다. 주변 관광활동지역을 조사한 문항에서 '해당 지역에서 즐긴다'(80.4%)고 답한 관광객이 '인접 지역으로 이동한다'(19.6%)고 답한 사람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축제장에 더 오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는지 여부가 축제 만족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먼저 대중교통 접근성 편리 항목 1위는 정조대왕능행차공동재현이 차지했다. 이어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주차장 편리와 위생시설, 안전사고 대비 등 3개 항목에서 1위, 대중교통 접근성 편리 항목에서 2위를 차지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편리한 또 다른 축제로는 대전서구아트페스티벌과 한강페스티벌-가을, 광주 대인예술시장, 창원 문화다양성축제 등이, 주차장 편리 기준으로는 인제가을꽃축제, 부산고등어축제, 황룡강가을꽃축제, 동래읍성역사축제, 명량대첩축제 등이 축제 방문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jsm64@fnnews.com 정순민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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