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에도 거래량 두자릿수
4곳 모두 작년말 국평 신고가 기록
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가능성
잠실권 대장아파트 장밋빛 전망
4곳 모두 작년말 국평 신고가 기록
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가능성
잠실권 대장아파트 장밋빛 전망
1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한달 간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는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리센츠(12건)다. 잠실엘스도 거래량 9건을 기록하며 상위권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탄핵 정국에 따른 불안정성으로 주택 거래량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지만 서울 매매시장에서 잠실이 선두에 서있는 모양새다.
4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트리지움의 경우 지난달에는 상위권에 속하지 않았지만, 직전 두 달에는 트리지움이 두 단지를 모두 앞섰다. 지난해 10월에는 트리지움(8건), 리센츠(6건), 잠실엘스(3건)순으로, 11월에는 트리지움(11건), 잠실엘스(6건), 리센츠(4건)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이에 앞서 9월에는 잠실엘스(7건)가 선두에 서면서 리센츠(6건)와 트리지움(4건)이 뒤를 잇기도 했다. 최근 4개월 동안 세 단지가 1위 자리를 사이좋게 나눠가진 셈이다. 세 단지는 모두 2007~2008년에 준공된 아파트로 △잠실엘스는 5678가구 △리센츠는 5563가구 △트리지움은 3696가구 등 대규모다.
한편, 잠실동에서 이들을 뒤�i고 있는 단지가 있다. 2006년 2678가구로 준공된 또다른 대단지 레이크팰리스다. 이들 9~12월 총 거래량은 리센츠(28건), 트리지움(27건), 잠실엘스(25건), 레이크팰리스(20건) 순이다.
이 단지들은 해당 기간에 국민평형 84㎡에서 모두 신고가가 나오는 등 가격면에서도 앞다퉈 접전을 벌이고 있다. 잠실엘스는 지난 11월 27억5000만원 최고가를 찍었고 리센츠는 10월 28억5000만원, 트리지움은 10월 26억5000만원으로 손바꿈했다. 레이크팰리스도 10월 25억원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잠실권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속해있음에도 활발한 거래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잠실은 지난 2020년 6월 투기 등의 우려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고 이후 4차례 연장돼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다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2025년께 해제될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등 내년에는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 대표 주거지로 꼽히는 잠실은 훌륭한 입지와 조망권, 학군 등으로 중산층의 수요가 꾸준히 많은 곳"이라며 "내년 하반기 정국이 안정되면 재건축에 돌입하는 구축단지들과 함께 더 높은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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