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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證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전자 자회사 편입..로봇 밸류체인 관심 ↑"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2 09:12

수정 2025.01.02 09:12

레인보우로보틱스 이동형 양팔 로봇 'RB-Y1'
레인보우로보틱스 이동형 양팔 로봇 'RB-Y1'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35%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 로봇 및 부품 밸류체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31일 삼성전자가 2675억원을 추가 투입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35%까지 늘리는 콜옵션 행사를 공시했다"며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1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10% 지분을 취득한 후 같은 해 3월 15%까지 지분을 확대한 뒤, 향후 최대 지분 60%까지 확보 가능한 콜옵션을 확보한 바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이번 지분 확대는 양사간 기술 시너지·삼성 그룹 내 자동화 활용을 위한 투자로 풀이된다.

양 연구원은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휴머노이드 및 로봇 인공지능(AI) 투자 및 개발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미래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 하고 양사간 시너지 협의체 운영을 통해 공동 기술 개발·사업 전략 수립·수요 발굴 등을 수행해 갈 예정"이라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인프라 활용 및 캡티브 수요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연결 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된다.
삼성전자는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는 한편, 미래로봇추진단장으로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CTO를 임명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경쟁 참전으로 글로벌 로봇 트렌드와 궤를 같이하게 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 연구원은 "로봇 개발은 막대한 자본을 필요로 하는 분야로, 지난해 글로벌 로봇 유니콘 기업들의 투자 내역을 보면 수천억 이상의 자금 조달을 실시했다"며 "휴머노이드의 가격과 성능 수준을 고려해 완전 상용화까지는 최소 10여년이 소요될 전망이며, 현 시점은 결코 늦은 타이밍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로봇 시장에서 로봇 분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휴머노이드 본체 및 부품 밸류체인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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