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코리안 매직 시즌2" 박항서 다음 ‘김상식 매직’에 열광한 베트남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6 15:20

수정 2025.01.06 15:20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우승
박항서 체제 이후 6년 만에 정상
베트남이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우승을 차지하자 거리로 몰려나와 축제를 벌이고 있는 베트남 국민들 /사진=연합 지면외신화상(EPA)
베트남이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우승을 차지하자 거리로 몰려나와 축제를 벌이고 있는 베트남 국민들 /사진=연합 지면외신화상(EPA)

[파이낸셜뉴스] “베트남이 챔피언이다!”

지난 밤, 베트남 전역이 열광에 휩싸였다. 길거리로 쏟아져 나온 베트남 국민들은 국기인 금성홍기를 손에 들고 “베트남 보딕(우승)”, “베트남 꼬렌(파이팅)”을 외치며 축제를 벌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당시의 한국을 연상케 하는 열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트남이 열광한 이유는 5일(현지시간) 끝난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결과 때문이다. 동남아 최대 축구 대회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태국 방콕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태국을 상대로 3-2로 승리하며 1차전 합계 스코어 5-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박항서 감독 체제로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6년 만에 동남아 축구 정상에 오른 셈이다.

경기 시작 전부터 수도 하노이를 비롯해 베트남 최대 도시 호찌민, 중부 중심 도시 다낭 등 전국 주요 도시의 중심가마다 수많은 베트남 국민들이 길거리로 나서 응원전을 펼쳤다.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가 베트남의 승리로 끝나고 우승이 확정되자 거리 응원을 하던 군중에 더해 무수히 많은 국민들이 뛰쳐나와 길거리 축제를 벌였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전국에서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우승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일요일 자정 가까운 심야에도 '오토바이의 나라' 베트남답게 금성홍기를 꽂은 오토바이와 자동차들이 주요 도로를 가득 메웠으며, 하노이 주요 관광지인 호안끼엠 호수 주변에서는 너무나 많은 군중이 모여들자 공안이 도로를 일시 차단하기도 했다.

우승 세리머니 펼치는 베트남 선수들과 김상식 감독 /사진=연합뉴스
우승 세리머니 펼치는 베트남 선수들과 김상식 감독 /사진=연합뉴스

거리 곳곳에서 불꽃놀이 폭죽이 마구 터지는 가운데 사람들은 "베트남 보딕", "베트남 꼬렌", "베트남이 챔피언이다"라고 외치며 기쁨을 발산했다. 연합뉴스는 새해부터 베트남의 교통 범칙금이 최대 수십 배로 불어났지만, 교통경찰도 단속 대신 열광하는 국민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한껏 즐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항서 매직’에 이어 다시 한번 베트남을 동남아 축구 정상에 올려놓은 김 감독의 대형 사진을 치켜들거나 태극기를 흔드는 등, ‘김상식 매직’을 만끽하는 베트남 국민들도 많았다. 하노이 주민 민 하인씨(27·여)는 "경기 도중에는 초조함, 안타까움 등 감정이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쳤다"라며 "이제는 우리 대표팀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박항서 감독과 김상식 감독이 우리 대표팀을 정말 잘 이끌었다"라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fnSurvey

'하늘이 법' 여러분의 생각은?

최근 교내에서 교사가 학생을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안타까운 죽음에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임용 시부터 재직기간 내내 심리검사를 시행하고 이상행동 시 직권으로 휴·면직을 권고할 수 있는 질환교원심의위원회를 법제화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교사의 인권을 말살하는 법이라는 반발하는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하늘이 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투표기간 : 2025-02-18 ~ 2025-03-04 투표하러 가기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