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국밥집 사장이 "시위자들을 총으로 쏴 죽이고 싶다"는 글을 올려 뭇매를 맞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마포구 도화동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이날 가게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 같은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칼국수와 만둣국 등 음식 사진을 올리면서 "마포에서 이태원으로 넘어와서 늦은 저녁…진짜 시위하는 개XX들 다 총으로 쏴 죽이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밤낮 할 것 없이 너무 시끄러워서 진심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어디 광장 같은 데 가서 할 것이지. 좌우할 것 없이 한남동 와서 왜 XX들이야"라며 시위 참가자들을 향해 욕설을 쏟았다.
A 씨의 게시물은 갈무리돼 SNS로 확산했고 카카오맵 가게 리뷰에는 별점 1점 테러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둘이 먹다가 하나가 총 맞아 죽어도 모를 맛", "시위 참여 경력이 있어서 가면 총 맞을까 봐 무서워서 못 가겠다", "하마터면 국밥 먹다가 총 맞아 죽을 뻔" 등 조롱 글을 남겼다.
이후 A 씨가 악성 리뷰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여러분 조심해라. 사장님이 가게 SNS에 공식 입장 내셔놓고 반응이 폭발적인 게 쑥스러운지 리뷰 전부 신고하고 삭제하고 다니는 중이다. 장전도 하고 계실 것 같다"며 자신이 남긴 댓글이 신고당했다고 밝혔다.
파문이 커지자 A 씨는 공식 SNS 계정을 삭제했다. 6일 기준 해당 SNS 계정에 들어가면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클릭하신 링크가 잘못됐거나 페이지가 삭제됐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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