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탔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만 약보합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3일에 이어 이틀 내리 올랐다.
전날 대만의 애플 하청업체 폭스콘이 분기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서버를 비롯해 네트워크 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힌 데 힘입어 전세계 반도체 종목들이 상승세를 탄 것이 이날 반도체, 나아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뉴욕 증시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한편 M7 빅테크 종목들은 막판에 테슬라가 상승 행렬에 올라타면서 모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강세
다우만 빼면 흐름이 좋았다.
다우는 하니웰이 2.1%, 나이키가 1.8%, 프록터앤드갬블(P&G)이 2.7% 급락하는 바람에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는 전장대비 25.57 p(0.06%) 밀린 4만2706.56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덕에 나스닥과 S&P500은 이틀 내리 오름세를 탔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43.30 p(1.24%) 뛴 1만9864.98, 대형우량주와 기술주가 골고루 섞인 S&P500은 32.91 p(0.55%) 오른 5975.38로 올라섰다.
반도체 강세
폭스콘이 클라우드, 네트워크 장비 부문 강세에 힘입어 분기 매출이 15% 증가했다고 발표한 데 힘입어 전세계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를 탔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대만 TSMC가 50.00신대만달러(4.65%) 급등한 1125.00신대만달러로 마감했고, 한국 SK하이닉스는 1만7900원(9.84%) 폭등한 19만9800원으로 치솟았다.
네덜란드 반도체 광학장비 업체 ASML은 59.80유로(8.69%) 폭등한 747.80유로, 독일 인피니온은 2.28유로(7.34%) 뛴 33.28유로로 올라섰다.
프랑스 반도체 업체 ST마이크로 역시 1.85유로(7.86%) 폭등한 25.32유로로 뛰었다.
미국 반도체 종목들도 대체로 큰 폭으로 올랐다.
엔비디아는 4.96달러(3.43%) 급등한 149.43달러로 마감해 지난해 11월 7일 이후 두 달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엔비디아는 장중 150달러를 돌파하며 시가총액이 3조7000억달러까지 치솟아 애플과 함께 시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마감가 기준 시총은 3조7000억달러의 애플에 밀리는 3조6600억달러였다.
AMD도 4.18달러(3.33%) 급등한 129.55달러로 올랐고, 맞춤형 AI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은 3.86달러(1.66%) 상승한 236.41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에 AI 반도체용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마이크론은 9.39달러(10.45%) 폭등한 99.26달러로 뛰어올랐다.
마이크론은 그러나 지난해 전체로는 1.4% 하락한 바 있어 이날 폭등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후 주가 성적은 보잘것없다.
테슬라 막판 반등
M7 빅테크는 테슬라가 막판에 상승 대열에 합류하면서 모두 올랐다.
테슬라는 0.61달러(0.15%) 오른 411.05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1.64달러(0.67%) 뛴 245.00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4.50달러(1.06%) 오른 427.85달러로 장을 마쳤다.
알파벳은 5.08달러(2.65%) 급등한 196.87달러, 아마존은 3.42달러(1.53%) 상승한 227.6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메타플랫폼스는 25.57달러(4.23%) 급등한 630.20달러로 치솟았다. 지난달 11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632.17달러 경신을 눈앞에 뒀다.
푸보TV, 250% 폭등
스포츠 중계에 특화 한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푸보TV는 월트디즈니와 스트리밍 협력에 나서기로 하면서 주가가 250% 넘게 폭등했다.
디즈니가 합작 벤처 지분 약 70%를 갖지만 합작 벤처 이름은 푸보로 하고, 경영도 푸보가 맡기로 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양사는 합작 벤처와 별도로 기존 개별 스트리밍 서비스는 지속한다.
디즈니라는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푸보는 3.62달러(251.39%) 폭등한 5.06달러로 뛰었다.
국제 유가, 엿새 만에 하락
국제 유가는 거래일 기준으로 6일 만에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첫 하락세다.
그동안의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유가 하락 배경으로 지목됐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근월물인 3월 인도분이 전장대비 0.21달러(0.27%) 내린 배럴당 76.3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근월물인 2월 물이 0.40달러(0.54%) 하락한 배럴당 73.56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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