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올해 134억 들여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

부산시청사 전경.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올해 전통시장과 침체된 상점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국비 71억원에 지방비 59억원을 보태 총 134억원을 들여 전통시장과 침체된 상권 활성화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먼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된 시는 전통시장, 상점 등 31곳에 총 30억원을 투입한다.

선정된 5개 사업은 △특성화시장 육성(문화관광형, 첫걸음 기반조성) △시장경영패키지 지원사업 △지역상품전시회 등이다.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해 시장 고유의 특화 요소를 집중 육성·지원하는 ‘문화관광형 시장’에는 서구 충무동새벽·해안시장, 수영구 망미중앙시장이 선정됐다.

이 시장들은 2년간 지원을 통해 차별화된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이 중 충무동새벽시장과 충무동해안시장은 공동으로 신청해 선정됐다. 두 시장은 협력을 통한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걸음 기반조성 사업에는 수영구 남천해변시장이 선정됐다. 결제 편의 개선 등 서비스 혁신으로 문화관광형 시장 등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사업을 1년간 추진한다.

시장경영패키지 지원사업에는 총 26곳이 선정돼 각 상인회가 자율적으로 공동 마케팅, 상인 교육 등 시장 특성에 맞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비 2억원을 포함해 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남구 못골골목시장 노후 공영주차장 시설 개보수를 하고, 신규 주차장 건설 부지 확보가 어려운 부산진구 양정시장, 중구 창선상가, 동구 부산남문시장·부산진시장·초량전통시장에는 인근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보조금을 지원해 시장 이용객의 주차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상권활성화 사업에는 최대 10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4월 공모를 통해 동구 ‘초량이음 자율상권’과 남구 ‘유앤남구 대학로 자율상권’이 선정됐다.

올해 본격적으로 1차년도 사업이 추진된다.

이들 상권에는 올해부터 5년간 최대 50억원을 들여 상권 환경을 개선하고 특화상품·브랜드를 개발해 지역 대표 상권으로 키운다.

박형준 시장은 “최근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인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런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고 전통시장 상권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국비 확보와 함께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e-mail]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