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적자 1881억원 예측
교보증권은 8일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적자를 1881억원으로 예상했다. AMPC를 포함한 금액으로 전년 동기(3382억원) 대폭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도 16% 감소한 6조71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비수기 영향으로 견조했던 북미 물량 감소와 연말 물량조정에 유럽 지역의 저조한 매출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이연 영향이 커지면서 예상 대비 매출액이 감소할 것"이라며 "고조정 및 북미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AMPC 감익과 불용재고 폐기에 따른 이익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5년 미국의 신정부 효과에 따른 전기차 전방시장의 업황 예측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하락 부분이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은 2025년 유럽과 북미 지역 모두 어려운 사업환경이 전망된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예상보다 회복되지 않는 전방시장 상황과 투자에 대한 부담감이 지속되고 있어 1월말 진행될 실적발표를 통한 연간 시장 전망에 대한 방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20일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 전무 명의의 메시지를 통해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출장비 절감, 조활비 및 교제비 축소, 연차 휴가 사용촉진제 실시, 성과급 지급 규모 축소 등이 핵심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시 "빠른 시간 안에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4·4분기 잠정 실적 발표는 오는 9일이 유력하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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