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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A 서부 부촌 대형 산불... 3만명에 대피령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8 11:30

수정 2025.01.08 11:30

7일(현지시간)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서부의 퍼시픽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서부의 퍼시픽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서부 지역에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민 3만여명에게 의무 대피령이 내려졌다.

7일(현지시간) AP통신과 USA투데이 등 외신은 퍼시픽팰리세이즈에서 시작된 불이 시속 160km 강풍과 낮은 습도로 확산돼 지금까지 5㎢가 피해를 입었으며 건물 1만3000여채가 위험에 노출돼 주민 3만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라고 보도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상당히 많은 건물이 이미 파손됐다”고 말했다.

강풍과 그동안 적었던 강우량으로 인해 앞으로 남부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10여년 중 가장 큰 산불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미국 기상 당국에서 우려하고 있다.

샌타애나 산지 지역은 예년 보다 높은 기온 속에 지난 5월초 이후 비가 0.25cm 내리는데 그쳐 매우 건조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작은 불꽃으로도 불이 빠르게 확산될 위험이 높다.

팰리세이즈의 한 주민은 곳곳에서 변압기가 터지는 소리들이 곳곳에서 들렸으며 주택들이 불에 타면서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며 지난 56년동안 이곳에서 이 같은 장면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팰리세이즈는 인기 스타를 비롯해 유명 인사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영화배우 제임스 우즈는 소셜미디어 X에 자신의 집 근처의 숲이 타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대피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곳 주민인 영화 ‘폴리스아카데미’ 시리즈 스타인 스티브 거튼버그는 KTLA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주차장이 부족하다며 소방차들이 지나도록 자동차에 열쇠를 두고 버릴 것을 당부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는 지난 12월9일에도 말리부 지역에서 대형 산불로 인해 이틀 동안 1619ha가 피해를 입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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