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먹거리로 AI에이전트 주목
발빠른 R&D 등 공격적 기술투자
발빠른 R&D 등 공격적 기술투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와이즈넛이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AI 에이전트' 기술 고도화 및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낸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AI 기업 인수합병(M&A), 시설투자 등 인프라 확충에 투자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을 통해 다수의 기업에 와이즈넛의 제품을 공급하며 독보적 AI 에이전트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채택하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까지 61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와이즈넛은 지난 2000년 설립된 국내 1세대 기업용 검색 엔진 기업이다. 주력 사업은 생성형 AI 플랫폼을 접목한 검색 엔진과 챗봇이다. 대표 검색 제품인 '서치 포뮬러원'과 '와이즈 아이챗' 모두 시장 점유율 1위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두 제품의 매출 비중은 각각 40.33%, 25.88%로, 합산 70%에 육박한다. 와이즈넛은 지난해 연결 매출 351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1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확보한 고객사는 5500곳에 달한다.
와이즈넛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전장은 AI 에이전트다. 이번 코스닥 상장 추진도 AI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에이전트 생성 플랫폼과 다양한 분야별 AI 에이전트 개발을 목적으로 한 자금 조달을 포석에 둔 행보다.
와이즈넛은 AI 에이전트 시장 개화에 대비해 선제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해왔다. 생성형 AI 플랫폼이자 국내 최초 RAG 솔루션인 '와이즈 아이랙(WISE iRAG)'은 검색·대화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검색, 생성형 챗봇, 빅데이터 추천, AI 상담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가능하다. 와이즈넛은 수만개의 AI 에이전트를 생성할 수 있는 플랫폼을 법률, 인사관리(HR), 특허, 회계, 민원 상담 등 방대한 산업분야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 '와이즈 아이랙 2.0'은 기존 제품 대비 뛰어난 성능을 갖춰 고객사에 높은 공급단가로 납품이 가능하다.
와이즈넛은 현지 맞춤형 AI 솔루션으로 글로벌 매출처 확대도 노리고 있다. 상장 이후 일본과 중동에 진출한 뒤 베트남 해외 개발 센터를 운영하며 아시아 및 중동에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와이즈넛은 지난해 다수의 일본 기업과 판매 목적의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일본 현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와이즈넛 공모 주식 수는 90만주다. 공모가는 2만4000∼2만6000원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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