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두고 헌법재판소가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여론이 기각해 직무복귀 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2배가량 높게 나왔다. 다만 윤 대통령 복귀 응답이 3주 전 대비 큰 폭으로 올라 주목을 끌고 있다.
9일 공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탄핵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62%,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33%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파면 여론이 반대 측의 2배가량 더 큰 것인데, 이는 윤 대통령의 탄핵 대응 평가에서도 ‘잘못하고 있다’ 65%에 ‘잘하고 있다’ 30%, 윤 대통령 체포에 대한 의견도 ‘필요한 조치’ 59%에 ‘과도한 조치’ 37%로 비슷한 양상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헌재 탄핵심판 결과에 대한 전망 변화이다. 지난달 19일 공개된 국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직후 진행된 NBS 결과를 보면 ‘탄핵이 인용돼 파면될 것’이라는 응답이 73%에 달했고, ‘탄핵이 기각돼 직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즉, 헌재의 탄핵 기각을 바라거나 예상하는 여론이 3주 만에 12%포인트 오른 것이다. 그에 반해 탄핵 인용 의견은 11%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윤 대통령 지지도 조사를 지속하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오름 폭은 조사마다 차이가 커 파악이 어렵지만 상승세는 실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권교체를 막아야 한다는 보수층이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대선 인식도를 보면 ‘정권교체’ 53%에 ‘정권재창출’ 37%로 탄핵 찬반에 비해 격차가 좁게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와 정당 기준 대선 후보 지지를 보면 각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후보가 37%와 41%로 압도적인 1위이긴 하지만, 유보 의견이 32%와 23%로 부동층 비중이 못지않게 크다.
인용된 조사는 각각 지난 6~8일 전국 1000명 대상 응답률 22.8%와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지난해 12월 16~18일 전국 1002명 대상 응답률 18.5%와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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