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보합
대출규제·정국불안에 관망세 지속
탄핵정국과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출규제·정국불안에 관망세 지속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1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단지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그 외 단지에서는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계속되며 가격이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자체별로는 용산구와 성동구가 각각 0.0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단지의 영향으로 강남권의 서초구와 송파구도 0.03% 상승했다. 반면 금천구는 0.03%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강동구, 관악구, 구로구도 각각 0.02% 내렸다.
수도권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하락했다. 인천은 0.07% 하락했고 계양구와 남동구 등에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경기도 역시 0.01% 떨어졌으나 지역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학군지와 인기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이 있었지만 평택시(-0.13%)와 용인 처인구(-0.09%) 등에서는 하락이 지속됐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3% 하락하며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5대 광역시와 세종, 지방 8개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대구는 -0.13% 하락했으며, 부산(-0.07%)과 광주(-0.05%) 등도 소폭 하락했다. 세종은 -0.08% 내리며 낙폭이 확대됐고, 제주(-0.05%)와 전남(-0.06%) 등 지방 일부 지역도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보합세(0.00%)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보합세를 지속했으며, 지방은 보합 전환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0%에서 -0.01%로 하락 전환했다. 서울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2023년 5월 셋째 주(-0.06%) 이후 처음이며, 86주 만에 전세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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