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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상, 7년만 현충원 참배 예정..尹 탄핵에도 한일관계 발전 의지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10 18:22

수정 2025.01.10 18:22

이와야, 방한 직후 현충원 참배 예정
이후 한일 외교장관회담·崔대행 면담
노무현·문재인 정부 때 현충원 참배
민주당 反日 성향 고려한 유화 행보
현재 정권교체 가능성 염두에 둔 것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사진=뉴시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의 오는 13일 방한 계획이 확정된 가운데,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일관계 개선을 이끌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당하며 정권교체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한일관계 발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즉, 반일 성향을 띠는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있더라도 한일관계 발전을 지속할 각오를 내비치는 것이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와야 외무상은 오는 13일 방한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다. 회담 이후에는 만찬까지 가지고, 이튿날인 14일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면담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외교가에 따르면, 이와야 외무상은 이 같은 우리나라 고위급 접촉 전에 첫 방한 일정으로 현충원을 향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2018년 고노 다로 당시 외무상 이후 7년 만의 현충원 참배로써 한일관계 발전 의지를 피력한 후 고위급 교류에 나선다는 것이다.

그간 일본 외무상의 현충원 참배는 민주당 집권기에 이뤄져왔다. 고노 외무상 참배 때는 문재인 정부, 2004년 마치무라 노부다카 외무상이 참배할 당시에는 노무현 정부였다. 일본을 반목하는 성향이 다소 뚜렷한 정권인 만큼, 원만한 한일관계를 위한 제스처로 활용해온 것이다.

이를 미뤄보면 이와야 외무상의 이번 현충원 참배는 탄핵정국을 고려한 행보로 읽힌다.
한일관계를 이끌었던 윤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처하며 민주당 집권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서다.

한편 탄핵정국 들어 주요국 고위급의 공식방한은 이와야 외무상이 2번째이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5일 임기를 보름 앞두고 고별방한에 나서 6일 최 대행 면담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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