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투자 대기자금, 10조원 넘게 증가”...시중에 풀린 돈, 18개월째 상승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14 12:00

수정 2025.01.14 12:00

한국은행 2024년 11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M2 4143조원...“지난해 6월부터 18개월째 증가”
은행권 파킹통장 확대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 시중에 풀린 돈이 30조원 넘게 늘며 통화량이 18개월째 증가했다. 은행권들이 대기성 자금 유치를 위해 고금리 파킹통장을 확대한 여파로 가계, 기타금융기관의 수요가 쏠린 결과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143조원으로 전월 대비 32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1.0%)보다 증가폭(0.8%)은 소폭 줄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2023년 3월부터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2023년 6월부터 반등해 2024년 11월까지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11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4%로 전월 증가폭(6.5%)을 하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11조4000억원, 2년 미만 금융채가 5조5000억원 늘었다. 시장형 상품은 2조7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투자 대기성자금이 늘어 증가했다”며 “일부 은행들은 대기성자금 유치를 위해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상품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2년 미만 금융채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발행여건 개선에 기인해 증가했다”며 “시장형 상품은 단기 은행채를 통한자금 조달이 늘면서 감소전환 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이 정기예적금과 2년 미만 금융채를 중심으로 15조8000억원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및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0조6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타부문은 시장형상품 등을 중심으로 7조5000억원 줄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248조9000억원)은 전월대비 1.2% 늘며 증가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646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8%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7094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7%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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