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NS에서 관세 징수 위한 정부 기관 설립 계획 발표
트럼프 "대외수입청 통해 미국 공정한 몫 얻을 것" 강조
트럼프 "대외수입청 통해 미국 공정한 몫 얻을 것" 강조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외국 기업에서 관세를 걷을 별도의 정부 기관을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 기관의 명칭을 대외수입청이라고 명명했다.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우리의 관세와 수입세, 외국의 원천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을 징수할 대외수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세청(Internal Revenue Service)이 미국 납세자의 세금을 걷는 것처럼 관세를 걷을 별도 기관을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우리와 교역에서 돈을 벌어가는 이들에게 청구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드디어 공정한 몫을 내기 시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우리의 위대한 국민에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 IRS에 의존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경제는 무르고 한심할 정도로 약한 무역협정을 통해 우리 자신을 과세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안겼다"면서 "이제는 그것을 바꿀 시기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취임하면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당선인은 23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자신의 생각을 조금더 구체화할 전망이다. 그가 다보스포럼에서 온라인 연설을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뵈르게 브렌데 WEF 총재는 언론 브리핑을 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온라인 연설은 미국 새 정부의 정책적 우선 사항을 더 많이 알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은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최대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직후 직접 전 세계 리더들 앞에 내놓을 메시지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스위스 겨울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매년 1월 개최되는 다보스 포럼의 올해 주제는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력'이다. 세계 각국에서 350명가량의 정부 고위 관계자와 900명 이상의 기업 최고경영자(CEO), 기타 학계 및 비정부기구(NFO) 관계자 등이 올해 다보스를 찾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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