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랫폼스가 ‘극심한(intense) 해’를 대비해 감원에 나서기로 했다.
CNBC는 14일(현지시간) 메타가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전체 직원 약 5%를 감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저성과자를 중심으로 한 감원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가 “극심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저성과자들을 빨리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메타는 별도 공지에서 회사의 저성과자 약 5%를 내쫓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전체 직원 수가 7만2000명을 웃돈다. 5%를 감원하면 약 3600명이 회사를 떠나게 된다.
메타는 감원 대상이 다음달 10일까지 통보를 받을 것이라면서 이전 감원 당시처럼 이직 교육, 위로금 등이 지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메타는 2022년 빅테크 가운데 처음으로 감원을 시작하며 감원 칼바람을 몰고 왔다.
이듬해인 2023년까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만1000명을 해고했다.
메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뒤 잔뜩 긴장하고 있다.
저커버그 CEO가 트럼프 승리를 예감한 듯 대선 전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는 등 트럼프와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편 메타는 감원 발표 뒤 주가가 2.3% 급락하며 600달러 선이 무너졌다.
6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메타는 올해 기로에 섰다.
트럼프 당선자와 껄끄러웠던 관계 회복에 저커버그 CEO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트럼프의 '분노'가 누그러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트럼프를 다독이는 데 성공하면 메타의 차세대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재도약도 가능하다는 기대가 높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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