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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野 이재명 대표, 5대 은행장 만나 '가산금리 인하' 요구할 듯

서영준 기자,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16 16:00

수정 2025.01.16 16:00

-李대표, 尹 체포이후 민생안정 행보 가속화
-20일 시중 5대 은행장 간담회서 서민 상생금융 구체적 방안 제시할 듯
-대출금리 주요 지표인 가산금리 인하 적극 요청할 듯
-일각선 원내 다수당 대표의 과도한 금융자율권 침해라는 우려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체포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5.01.15. kch0523@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체포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5.01.15. kch0523@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0일 민생챙기기의 하나로 예정된 5대 시중 은행장들과 간담회에서 차주 대출금리의 주요 지표인 가산금리 인하를 적극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정작 서민들은 금리 인하를 체감하지 못하는 데다 경기 침체 여파로 영세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벼랑끝으로 내몰리면서 이자를 감당하기가 버겁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여당이 아닌, 원내 제1야당 대표가 직접 금융권에 대출금리 인하를 주문하는 것을 놓고 과도한 금융권 자율 침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진행한다. 간담회에는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장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선 이 대표를 비롯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5대 시중 은행장들에게 대출금리의 주요 지표인 가산금리 인하를 적극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정무위 핵심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아직 체감을 못하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내려온 만큼 시중 금리도 내려가야 된다"고 말했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연초부터 가산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가운데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최대 0.3%p까지 낮췄고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09%p 인하했다. SC제일은행은 부동산 담보대출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0.1%p 높여 대출금리 인하 효과를 냈다. 가산금리는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에 원가와 마진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은행들의 대출 수요 조절 수단으로 활용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가계대출 전반에 대한 가산금리를 내리는 것은 당국과 조율이 필요하다"면서도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게 금리를 낮추는 방안으로 소상공인,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 금리를 낮추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금리 인하 외에도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통과된 서민금융 지원법 이행 △햇살론 등 서민금융 거절비율 급증 상황 및 개선 방안 △가산금리 산정 기준을 법에 명시하고 세부 항목 공시를 의무화하는 은행법 개정안 등에 대한 금융권 의견도 취합할 방침이다.

민주당 정무위 관계자는 "크게 보면 서민금융, 금리 인하,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대해 금융업계가 반대할 수도 있고 국민들이 반대할 수도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소통의 시간을 갖기 위해 현장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현장 간담회는 민주당 정무위와 이 대표 측이 은행권에 요청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전날 내란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원내 다수당으로서 국정안정과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체포 직후 "이제는 신속하게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전국소상공인위원회 발대식에서도 서면 축사에서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화폐 발행에 적극 동참하고 있고, 중앙 정부의 지원도 요구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소비 진작의 효과가 있는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추경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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