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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딸 사람 구해요”...제주도, 당근알바 사용률 비수도권 중 ‘1위’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21 08:16

수정 2025.01.21 08:16

“감귤 딸 사람 구해요”...제주도, 당근알바 사용률 비수도권 중 ‘1위’

[파이낸셜뉴스] "감귤 따 사람 없나요", "당근 뽑을 사람 구해요". 지난해 당근알바 사용율이 가장 높았던 지방(수도권 제외)은 제주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감귤 수확, 수학여행 인솔 등 제주만의 다양한 이색 일거리가 늘고, 한 달 살기 등 체류형 여행자들의 단기 일자리 수요가 높아지면서 당근알바를 통한 제주도 내 구인구직이 활발해지고 있다.

21일 당근알바에 따르면, 제주도 제주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수도권을 제외하고 구인구직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지역이었다.

당근이 2024년 1년 동안 당근알바에 구인 공고가 가장 많이 올라온 전국 지자체 순위를 집계한 결과, 제주시가 경기도 화성시, 서울시 강남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지역으로는 1위에 올랐다.
당근알바는 동네의 다양한 일자리를 연결하고 일손이 필요한 이웃들을 이어주는 당근의 구인구직 서비스다.

제주시는 당근알바 중 ‘이웃알바’의 공고수와 지원자수 기준으로도 전국 2위를 기록하며 제주 지역 주민들이 일거리를 매개로 끈끈하게 교류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이웃알바’는 “일일 아이 등하원”, “무거운 짐 옮기기”와 같이 간단하지만 급한 일손이 필요할 때 근처의 이웃들과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활발한 사용성만큼 지역 특색을 보여주는 다양한 구인 게시글도 눈길을 끈다. 제주도 인기 특산물 중 하나인 ‘구좌 당근’으로 유명한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타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당근 관련 아르바이트 공고가 올라왔다. 당근밭에서 당근 뽑기, 수확한 당근 포장하기와 같은 작업을 위한 일일, 시간제 구인이 주를 이뤘다.

제철을 맞은 제주도 귤 농장 역시 부족한 일손 찾기에 한창이다. “감귤 체험 안내 및 매장 관리 도와주실 분”, “귤 따기 9시부터 4시까지 구해요” 등 당근 알바를 통해 제주 지역에 올라온 감귤 관련 아르바이트 공고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귤 상자 접기, 귤 선별하기 등 다양한 일거리도 올라왔다.

전국 각지에서 제주로 수학여행을 오는 봄과 가을에는 수학여행 인솔 알바 공고가 다수 올라왔으며, 제주 최대 상권으로 알려진 오일장에서는 5일에 한 번씩 일할 사람을 구하고 있어 이색적인 모습을 자아냈다. 지역을 기반으로 각종 생활 정보를 폭넓게 제공하는 당근알바를 통해 제주 곳곳의 일자리가 많이 올라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달살기’, ‘워킹홀리데이’ 등으로 체류형 여행으로 단기 구직자가 모이는 제주도만의 일자리 문화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여행과 단기 알바를 병행하기 위해 지역을 기반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원하는 기간에 맞춰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당근알바를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제주도민들은 물론 다양한 상황과 목적으로 제주에 머무는 이들이 손쉽게 지역 일자리를 찾고자 당근알바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라며 “동네에서 일손과 일자리가 필요한 모든 이들을 위한 구인구직 플랫폼으로 활발한 연결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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