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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만명 다녀간 원조 꽃강축제…1000만 관광시대 발판될것" [fn전국가을축제평가]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22 18:14

수정 2025.01.22 18:14

황룡강 가을꽃축제로 유명한 전남 장성 김한종 군수
10리길에 심은 100억 송이 꽃과
다양한 먹거리·볼거리로 입소문
강변에 정원 조성해 가치 높일것
4월 '전남도체육대회' 시작으로
지역명소 활용 다양한 행사 개최
경제 살릴 미래동력으로 키울것
"49만명 다녀간 원조 꽃강축제…1000만 관광시대 발판될것" [fn전국가을축제평가]
김한종 전남 장성군수는 "fn전국가을축제평가에서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2위를 차지한 것을 바탕으로 1000만 관광시대를 하루 속히 이루겠다"고 밝혔다.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아래 사진)는 전국적으로 꽃 축제 붐을 일으킨 꽃강 축제의 원조로, 지난해의 경우 49만여명이 찾아 100억 송이 가을꽃에 물든 10리 꽃강을 걸으며 힐링했다. 장성군 제공
김한종 전남 장성군수는 "fn전국가을축제평가에서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2위를 차지한 것을 바탕으로 1000만 관광시대를 하루 속히 이루겠다"고 밝혔다.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아래 사진)는 전국적으로 꽃 축제 붐을 일으킨 꽃강 축제의 원조로, 지난해의 경우 49만여명이 찾아 100억 송이 가을꽃에 물든 10리 꽃강을 걸으며 힐링했다. 장성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장성=황태종 기자】 "1000만 관광시대를 하루빨리 이뤄 관광으로 성장하는 장성을 만들겠다."

김한종 전남 장성군수는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본지가 한국리서치와 실시한 'fn전국가을축제평가'에서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2위를 차지한 비결에 대해 "관광객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새롭게 변한 황룡강을 보면서 찬사를 보내준 덕분"이라며 "이를 계기로 관광 분야에 더욱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해 각 지자체가 여러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장성군은 관광을 콘셉트로 잡아 관광으로 지역 경제도 살리고 많은 관광객을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군수와 일문일답.

ㅡ황룡강 가을꽃축제가 'fn전국가을축제평가'에서 2위를 차지했는데.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전국적으로 꽃 축제 붐을 일으킨 꽃강 축제의 원조다. 코스모스, 해바라기, 백일홍 등 화사한 100억 송이 가을꽃에 물든 10리 꽃강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발길 닿는 곳마다 공연을 접할 수 있다. 지난해는 '학문은 장성만한 곳이 없다'는 의미를 담아 흥선대원군이 남긴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이라는 문구에 착안해 축제장을 △문화존 △불먹존(불타는 먹거리존) △여유존 △장성존 △성장존 등 5개 구역으로 나눠 운영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중앙무대인 황룡정원 인근 '문화존'에선 개막식과 유명 가수 공연 등 축제의 주요 행사를 진행했고, '불먹존'에선 장성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선보였다. 장성 특산물인 새싹삼 파우더를 입힌 닭을 장작불로 여러 차례 구운 뒤 새싹삼 레몬소스를 곁들인 '새싹삼 치킨 바비큐'가 특히 큰 사랑을 받았다. '여유존'은 여유롭게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을 위해 조성한 곳으로, 캠핑과 피크닉을 더해 가볍게 머물며 쉴 수 있는 '캠프닉', 버드나무 그늘 아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는 '가든티타임' 등을 운영해 호평받았다. '장성존'은 강 건너편 힐링허브정원 방면에 마련한 곳으로, '놀이 한마당'과 예술작품 전시 등으로 꾸몄고,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을 위해 '성장존'을 운영해 마술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접할 수 있게 했다. 황룡강 곳곳에서 펼친 거리 공연도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문화대교 등 강변 곳곳에 조성한 야간경관도 늦은 밤까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축제가 열린 10월 5~13일 9일간 누적 방문객은 49만여 명에 달했다.

ㅡ황룡강 가을꽃축제의 열기는 올해도 이어지나.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이번 'fn전국가을축제평가'에서 2위를 차지해 전국적으로 높이 평가받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 더욱이 장성에서 발원해 영산강까지 이어지는 황룡강은 우리 장성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군민의 삶이 녹아 있는 장소이자 장성의 정체성이 묻어나는 곳이어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에는 국가하천으로 지정돼 주목받았다. 황룡강 가을꽃축제에 한번 다녀간 사람은 다음에 친구들과 함께 오고 지인에게도 추천하고 싶다는 말씀을 해줘 앞으로도 관광객이 더욱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군은 황룡강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방정원 조성 사업을 통해 총 6개의 정원을 강변에 조성하고 있다. 봄에 여는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 가을에 여는 '황룡강 가을꽃축제' 기간 외에도 사시사철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황룡강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체계적인 강 관리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황룡강사업소를 출범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특히 올해는 '장성 방문의 해'를 운영하고 연중 내내 풍성한 축제를 마련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과 방문을 바란다.

ㅡ관광 분야를 중점 추진하고 있는데.

▲장성에는 뛰어난 관광명소가 많다. 전국 최대 규모의 인공조림지인 축령산 편백숲, 천년고찰 백양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 장성호, 황룡강 등 명소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사무소와 협력해 국립공원 관할 주차장인 백암·가인·남창 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했는데, 장성 백양사와 백암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1971년 이후 처음으로 누적 방문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무료로 운영할 예정으로, 제64회 전남도체육대회(4월 18~21일), 제33회 전남도장애인체육대회(4월 30일~5월 2일) 개최와 맞물려 상승효과를 기대한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지역 경제와 연계하면 장성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ㅡ대표적인 관광 시책을 소개한다면.

▲최근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은 '장성 원더랜드 프로젝트'다. 장성호 관광지에 예술공원, 어린이 테마파크, 야간경관 등을 조성해 사계절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전남도가 주관하는 '균형 발전 300 프로젝트' 선정으로 사업비 300억원을 확보했으며 2026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장성 북부권 관광 활성화와 균형 발전,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장성호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호수를 가로지르는 '횡단 출렁다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출렁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길게 만들어져 장성을 넘어 전남을 대표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26년 6월 준공이 목표다. 장성호 주변길 전체를 연결하는 총 연장 34km의 수변백리길도 조성 중이다. 편백숲이 일품인 축령산을 더 많은 사람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 개선과 주차공간 확충에도 힘을 쏟겠다. 국립아열대자생식물원을 유치해 장성을 찾는 관광객은 물론 학생의 학습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ㅡ1000만 관광시대 포부를 밝혔는데.

▲지난해 가을 장성 백양사와 백암산이 국립공원에 지정된 지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누적 관광객 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 장성 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한다. 또 황룡강 가을꽃축제도 'fn전국가을축제평가'에서 전국 2위에 오르는 인상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제64회 전남도체육대회, 제33회 전남도장애인체육대회에 발맞춰 '장성 방문의 해'를 운영한다면 1000만 관광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축령산 방문객에게 무료 관광택시를 지원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을 선사해 사계절 축제 같은 도시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장성의 대표 명소를 '장성 방문의 해' 프로젝트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관광 수요와 지역 경제 연계에도 꾸준히 노력하겠다.

hwangta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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