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사 첫 10조 매출 청사진
빅테크 공세 속 韓시장 방어 성공
공식 임기 3월까지 50여일 남아
AI 접목·외연 확장 등 과제 산적
업계선 ‘합격 성적표’ 연임 점쳐
빅테크 공세 속 韓시장 방어 성공
공식 임기 3월까지 50여일 남아
AI 접목·외연 확장 등 과제 산적
업계선 ‘합격 성적표’ 연임 점쳐
![최수연 네이버 대표. fnDB](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1/22/202501221826004667_l.jpg)
네이버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커머스 부문 성장이 두드러진데다 검색과 핀테크, 클라우드 부문 등 주요 사업 부문도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오는 2월 7일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3월까지 공식 임기가 정해진 최수연 대표의 최종 성적표다. 업계에선 연임 가능성을 점친다.
■전 분야 성장 ‘매출 10조 클럽’ 눈앞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매출 10조6531억원·영업이익 1조964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이 10.2%, 영업이익이 32.0%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적이 공개된 지난해 1~3분기까지 네이버는 매 분기 매출액은 2조 5000억원 안팎, 영업이익은 4000억~5000억원 안팎의 실적을 냈다.
지난해 3·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2조7156억원 매출 중 △서치플랫폼 9977억원(전년동기 대비 11.0%↑) △커머스 7254억원(12.0%↑) △핀테크 3851억원(13.0%↑) △콘텐츠 4628억원(6.4%↑) △클라우드 1446억원(17.0%↑)으로 5개 분야 중 4개 분야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에선 구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해외 빅테크와 대형 플랫폼의 대대적 공세 속에서 시장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취임 전인 2021년 연간 매출 6조8176억원에 비해 약 5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전 분야가 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 특히 커머스(쇼핑) 분야가 검색 분야 매출에 근접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AI 경쟁력 확보 시급 '연임 가능성’
네이버 내부에서는 최 대표에 대한 연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네이버는 보통 3월 말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여는데, 이때 최 대표의 연임 여부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살펴보면 승계규칙에 따라 '대표이사 임기만료로 인한 선임 절차가 필요한 경우, 리더십&보상위원회는 경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 3개월 전 선임 절차를 개시토록 하고 있다. 현재 최 대표 임기는 50일 가량 남았지만 후임 대표 후보자에 대한 하마평은 나오지 않았다.
올해 네이버는 AI 경쟁력 확보와 해외 사업 외연 확장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말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AI를 비롯해 새로운 기술과 환경이 가져올 변화의 속도가 더 빠를 것이므로, 빠른 의사 결정과 정직함으로 네이버호를 잘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2025년도 일본시장에서 웹툰, 웍스, 로봇 서비스에 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며 미국, 유럽 사우디아라비아에 이르기까지 네이버의 전장은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1·4분기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총괄 법인을 설립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도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온서비스 AI' 기조 아래 네이버의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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