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올리면서 추가 금리 인상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아사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금리가 대략 반년 간격으로 0.25%p씩 올라 내년 봄에는 '1% 정도'에 이를 것으로 관측한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만에 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어 지난해 7월과 전날 연이어 금리를 올렸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0.25%p 올리면 금리는 1995년 이후 3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이에 일본은행이 금리를 0.75%까지는 올릴 수 있지만, 그 이상 인상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현지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온다.
일본은행의 금리 정책은 향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할 미국의 경제정책과 일본 선거 일정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미국 정부가 관세를 인상하면 그 영향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져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
엔화 가치가 지나치게 떨어지면 수입 물가 급등을 고려해 일본은행이 조기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
또 일본에서는 오는 7월에 참의원(상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선거 이후 정국이 안정을 되찾는 시기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는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넘을 경우 고물가가 선거 쟁점이 될 수도 있다"면서 "선거 전인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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