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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억→2680억..STX엔진 블록딜 후 지분율 91→76%

[파이낸셜뉴스] 유암코(연합자산관리)의 영업이익이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STX엔진 등 보유지분 평가이익이 높아지면서다. STX엔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만 2024년 50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얻었다. 올해부터 보유 포트폴리오에 대한 매각이 본격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 우상향세가 기대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가결산 기준 2024년 영업이익 2680억원을 거뒀다.
유암코의 영업이익은 2020년 793억원, 2021년 1679억원, 2022년 1721억원, 2023년 172억원을 달성해왔다.
지난해 유암코의 영업이익은 STX엔진의 주가 우상향세 영향이 크다. 2017년 12월 유암코는 STX엔진의 보통주 70.24%, 우선주 16.8%를 185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STX엔진은 주당 1만원 안팎 수준였지만 최근 1월 24일 2만5550원까지 기록한 바 있다.
유암코는 2024년 STX엔진 보유주식에 대한 블록딜을 시행했다. 취득가 450억원어치를 약 950억원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유암코의 STX엔진 지분율은 전환사채(CB) 전환을 모두 한다는 가정하에 91%에서 76%로 줄었다. 보유주식 비율로는 87%에서 66%로 감소다. STX엔진의 M&A(인수합병) 준비를 위한 지분 축소 행보로 보인다.
2024년 유암코가 은행권 부실채권(NPL)에 미상환 원금잔액(OPB) 기준 3조8000억원 넘게 투자했다는 점도 안정적인 수익의 근간이다. 담보부 NPL이 대부분인 만큼 경기 반전시 자산가치의 상승을 노릴 수 있어서다. NPL은 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주고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회수하지 못한 부실화 대출채권을 의미한다.
구조조정(CR) 부문은 STX엔진 주식매각 외에 2개 펀드의 회수를 완료하고 청산을 진행 중 이다. A펀드는 투자액 140억원에 420억원 회수(IRR 63%), B펀드는 425억원 투자에 503억원 회수(IRR 16.4%)로 이익실현 및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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