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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STX엔진이 '효자'..영업익 5년 내 최고 [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6 16:10

수정 2025.02.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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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억→2680억..STX엔진 블록딜 후 지분율 91→76%
유암코 제공.
유암코 제공.

[파이낸셜뉴스] 유암코(연합자산관리)의 영업이익이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STX엔진 등 보유지분 평가이익이 높아지면서다. STX엔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만 2024년 50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얻었다. 올해부터 보유 포트폴리오에 대한 매각이 본격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 우상향세가 기대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가결산 기준 2024년 영업이익 2680억원을 거뒀다.

STX엔진 등 상장사 보유지분 및 메자닌(중순위)의 평가이익이 2100억원으로 높아지면서다. 2021년 상반기 영업이익 2640억원을 기록할 때 보유지분 평가이익은 약 18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유암코의 영업이익은 2020년 793억원, 2021년 1679억원, 2022년 1721억원, 2023년 172억원을 달성해왔다.

지난해 유암코의 영업이익은 STX엔진의 주가 우상향세 영향이 크다. 2017년 12월 유암코는 STX엔진의 보통주 70.24%, 우선주 16.8%를 185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STX엔진은 주당 1만원 안팎 수준였지만 최근 1월 24일 2만5550원까지 기록한 바 있다.

유암코는 2024년 STX엔진 보유주식에 대한 블록딜을 시행했다. 취득가 450억원어치를 약 950억원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유암코의 STX엔진 지분율은 전환사채(CB) 전환을 모두 한다는 가정하에 91%에서 76%로 줄었다. 보유주식 비율로는 87%에서 66%로 감소다. STX엔진의 M&A(인수합병) 준비를 위한 지분 축소 행보로 보인다.

2024년 유암코가 은행권 부실채권(NPL)에 미상환 원금잔액(OPB) 기준 3조8000억원 넘게 투자했다는 점도 안정적인 수익의 근간이다. 담보부 NPL이 대부분인 만큼 경기 반전시 자산가치의 상승을 노릴 수 있어서다. NPL은 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주고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회수하지 못한 부실화 대출채권을 의미한다.

구조조정(CR) 부문은 STX엔진 주식매각 외에 2개 펀드의 회수를 완료하고 청산을 진행 중 이다. A펀드는 투자액 140억원에 420억원 회수(IRR 63%), B펀드는 425억원 투자에 503억원 회수(IRR 16.4%)로 이익실현 및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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