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중 절반은 세포에서 발생하는 폐 선암
대기 오염에 의한 선암… 동아시아 중 중국
대기 오염에 의한 선암… 동아시아 중 중국

[파이낸셜뉴스] 비흡연자의 폐암 진단이 증가하는 가운데, 대기 오염이 비흡연자의 폐암 발병 주요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 등 현지 매체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난 3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랜싯 호흡기 의학(Lancet Respiratory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내용을 게재했다고 4일 전했다.
논문을 보면 비흡연자의 폐암은 대부분 선암 형태로 발생했다. 선암은 체액을 분비하는 기능을 가진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폐암의 약 32%를 차지한다.
2022년 기준 새롭게 폐암에 걸린 남성 약 150만명 중 절반에 가까운 71만7211명(45.6%)이 선암이었다.
연구소는 폐 선암 발병 사례 중 약 20만 건이 대기오염과 관련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남성 약 11만1486명, 여성 8만378명이 미세먼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전 세계적으로 비흡연자 폐암 사례의 53~70%를 차지하는 등 선암이 급증하고 있다. 대기 오염은 이를 설명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대기 오염에 의한 선암 발병은 동아시아 그 중 중국에서 두드러지게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공동으로 이끈 IARC의 암 감시 부문 책임자인 프레디 브레이 박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주변 대기 미세먼지 오염과 폐 선암 위험 증가 사이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며 "미래의 선암 발병률은 흡연과 대기오염 감소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