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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자 "故이병철 회장, 나 때문에 울었다고…건물 선물도 받을 뻔"

뉴시스

입력 2025.02.10 09:25

수정 2025.02.10 09:30

[서울=뉴시스] 9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 시즌 4'에는 강부자가 게스트로 출연해 방송 최초로 집을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MBN 제공) 2025.0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9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 시즌 4'에는 강부자가 게스트로 출연해 방송 최초로 집을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MBN 제공) 2025.0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배우 강부자가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과 남다른 인연을 맺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9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고(GO) 시즌 4'에는 강부자가 게스트로 출연해 방송 최초로 집을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부자는 1980년 언론 통폐합으로 문을 닫게 된 TBC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당시 고별 방송에서 송사를 읽으며 눈물을 많이 흘렸다"며 "17년이라는 오랜 세월, 청춘을 거기서 보냈는데 어떻게 울지 않을 수 있나"고 말했다.

이어 "내가 고별 방송에서 내가 많이 울었다고 KBS에서 작품 하나도 못 하게 했다"며 "강부자 이름만 올라가면 사람들이 다 '나 물 먹는다'고 사장님에게 가서 빌라고 했는데 내가 뭐 잘못한 게 있냐"고 했다.



강부자는 이 일로 고(故) 이병철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며 "회장님이 중앙일보, TBC 전직원을 모아놓고 조례 할 때 '내가 끝까지 안 울려고 했는데 강부자 때문에 울었다. 강부자가 날 울렸다'고 하셨다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이후 이병철 회장님에게 골프를 함께 치자는 연락을 받았다"며 "당시 골프 초보였는데 용감하게 나갔다. 그런데 회장님이 나를 자기 팀에 넣더라. 얼마나 떨렸는지 모른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공을 막 치고 달려가서 서 있었는데 나중에 '누구한테 배웠나, 참 잘 배웠다'고 하셨다. 회장님 앞이라고 질척거리지 않은 게 마음에 드셨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강부자는 또 이병철 회장과 단둘이 있을 때 "뭐 좀 해줄까. 요즘 어찌 사냐"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TV에 내 이름이 다 깎일(출연 정지) 때니까 굶는 줄 아신 것"이라며 "'저 잘 살아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했다. 사실 그 때 내 계획이 자그마한 건물 하나 생기면 1층에 세주고 2층에 갤러리 세주고 3층에 세주고, 지하에 소극장을 만들고 4층과 5층에 내가 살려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이) '뭐 해줄까'라고 했을 때 만약 '사실 이거 하고 싶다'고 했으면 '계획 세워봐라'라고 하셨을지도 모른다. 몇 번 물어보셨으니까"라고 말했다.

강부자는 후일담도 전했다. 그는 "그 후에 신세계 이명희 회장님이 차 한잔 마시자고 연락 왔다. '왜 아버지가 물으실 때 뭐 하나 해달라고 하시지 그랬냐'고 하더라"며 "친한 사람에게 얘기하니까 제일모직 판권 하나 달라고 하지 그랬냐더라. 난 그런 허황된 생각은 안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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