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회야하수처리시설 증설 마지막 공사
2026년까지 7만 2000t 규모, 사업비 288억원 투입
경남 양산지역 공단, 아파트 단지 배출 하수 처리
2026년까지 7만 2000t 규모, 사업비 288억원 투입
경남 양산지역 공단, 아파트 단지 배출 하수 처리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민의 식수원인 울산 울주군 회야댐으로 생활하수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울산시가 회야하수처리시설의 처리 능력을 오는 2026년까지 2만t 증설한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회야하수처리시설은 울주군 웅촌면과 양산시 웅상읍 일대의 하수 처리를 위해 지난 1989년 3만 2000t 처리 용량으로 건립됐다.
이후 회야하수처리구역 내 각종 도시개발사업과 인구 증가 등으로 늘어나는 하수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지난 2013년 환경부로부터 4만t 증설 승인을 받아 2020년 2월 2만t 증설공사를 완료하고 이번에 나머지 2만t에 대한 증설 공사에 나선다.
현재 하루 5만 2000t 처리 규모의 회야하수처리시설을 오는 2026년까지 7만 2000t으로 증설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27억원과 양산시 부담금 40억원 포함 지방비 261억원 등 총 288억원이 투입된다.
울산시는 회야댐 식수원의 수질 보호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폭우 시 회야하수처리시설에서 미처 처리되지 못한 하수가 인근 하천으로 역류해 회야댐으로 흘러 들어가던 문제가 이번 증설로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시설은 시민들이 기피하는 시설이지만 도시발전과 산업활동에 필수적인 시설이다”라며 “필요한 곳에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해 울산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울산시가 관리하는 유일한 식수댐인 회야댐은 울산 공업 단지의 확장에 따라 소요되는 공업 용수와 인근 지역 주민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86년 건설되었다.
현재 회야댐 상류에는 경남 양산 용당일반산업단지와 작동일반산업단지, 와지일반산업단지 등 산업단지와 골프장이 위치해 있으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생활인구가 계속해 유입돼 하수 발생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을 통해 회야댐 상류지역 오염 실태를 공개한 바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 측은 “회야댐 상류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제보로 현장을 찾아 오수가 유입되는 것을 발견했다”라며 “악취나 바닥의 침전물들로 보아 오수가 장기간 배출됐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7월 같은 장소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사건도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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