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택 남구청장 인터뷰
남구형 골목상권 지원 계획 추진
區 상권 특성 살린 공동체 육성
지역화폐 인센티브 한시적 상향 등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도 수립
UN평화문화특구 개발 예정대로
참전 기념거리 조성 등 사업 한창
UN공원 관광콘텐츠 개발 등 나서
관광 산업화 촉진해 지역발전 모색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55)은 올해 남구 개청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더 큰 도전과 혁신 사업을 과감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남구형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계획'을 통해 대연동 대학가 등 일대를 활성화하고, UN평화문화특구 개발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각오다.
남구형 골목상권 지원 계획 추진
區 상권 특성 살린 공동체 육성
지역화폐 인센티브 한시적 상향 등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도 수립
UN평화문화특구 개발 예정대로
참전 기념거리 조성 등 사업 한창
UN공원 관광콘텐츠 개발 등 나서
관광 산업화 촉진해 지역발전 모색

오 구청장은 지난 14일 본지와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미래 50년을 준비해 '세계가 찾는 1등 도시, UN남구'를 구민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며 "시의 UN평화문화공원화 사업과 남구의 UN평화문화특구 개발에 관광콘텐츠를 연계해 남구를 '세계 평화도시'의 성지로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오 구청장과 일문일답.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정 성과는.
▲가장 먼저 구민 안전을 위한 구의 노력을 강조하고 싶다. 폭우 시, 상습 침수 피해지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문현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 '용호동 삼성시장 일대 하수도 정비' 등을 공약사업 일환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 대연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이 공모 선정돼 600여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주민 안전과 재정 부담 완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또 전국 최초로 지하차도 침수대비 비상사다리를 설치하고 지하차도 통제 실시간 확인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구민 안전 기반을 착실히 마련했다.
이와 함께 보육 사업에 집중한 한 해이기도 하다. 지난해 어린이집 안전공제회비 지원사업, 보육행정전문가·대체조리사 파견 지원사업 등을 통해 구의 정책은 부산 사회조사 보육환경 분야에서 '1등'이란 성적을 받았다. 또 2024 저출산 극복 유공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미 55보급창 남구 이전 추진 문제는 어떻게 대응중인가.
▲55보급창 이전은 당초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부지확보 차원에서 검토된 대의적 사업이었다. 그러나 유치가 무산돼 그 명분을 잃은 상황에도 부산 원도심 성장거점 조성을 위해 용역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산 발전에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구성원이자 주요 이해관계자인 남구민의 의견 수렴도 선행하지 않고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는 시의 방식에 우려가 앞선다. 주민의 동의와 이해를 구하지 않은 일방적인 추진은 지역 간 갈등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해결 방안은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주민과의 의사소통이 해결책 도출의 출발점이며 정책 수용성을 높이는 방법일 것이다. 따라서 시는 남구가 여러 차례 요청한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조속히 시행해 시민 신뢰를 구축하고 상생의 해법을 찾는 토대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
―세계 유일의 UN공동묘지·평화공원을 품은 남구의 '평화문화특구' 개발사업 진행은.
▲UN 사무국으로부터 평화문화특구 지정을 받은 이래 대연동 UN기념공원 일대를 세계평화의 성지로 특화하고자 하는 사업을 운영해왔다. 특화사업으로 UN평화기념관, 부산예술회관 등이 조성됐으며 UN평화축제 활성화, UN참전 기념거리 조성 등의 사업을 한참 진행하고 있다.
또 '청년 평화의 길' 사인체계를 구축하고 '유앤미 오륙도 남구 투어버스' 등을 운영해 UN기념공원 일대 관광콘텐츠 개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산문화회관 복합문화공간 조성, UN평화의 숲 조성, 부산박물관 시설개선사업 등 UN평화문화공원화 사업과 연계한다면 시너지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를 '세계 평화도시'로 제고시켜 관광수익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또한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구 개발 외에도 지역경제 회복 방안이 있다면.
▲최근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힘든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정부 정책을 반영한 다양한 내수진작은 물론 지역 맞춤형 시책을 발굴, 추진해 민생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먼저 경성대, 부경대 대학로 상권 활성화 사업을 시작으로 지역 상권 회복 단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 우리 구 골목상권의 특수한 사정을 반영한 '남구형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계획'을 수립, 상권 공동체 육성에 나서 상반기 예정된 행안부 '지역특성 살리기 공모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남구가 함께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핀셋 지원사업'도 추진해 업장의 위생환경을 개선하고 운영비 절감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민생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지역화폐 '오륙도 페이' 인센티브를 설 명절 기간을 전후로 한시적 상향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전통시장 체감경기 완화를 위해 '2025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현대화 사업비 5억원 투입,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상인 간담회도 상시 개최하고자 한다.
―올해 구정은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
▲올해는 남구 개청 50주년이란 역사적인 해로, 미래 100년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해다. 구의 지난 50년 역사는 단순 시간이 흐른 게 아니라 구민과 함께 성장하며 만들어온 자랑스러운 발자취다.
무엇보다 지난 성과를 돌아보는 50주년 행사들을 단순히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앞으로 더 큰 도전과 혁신을 통해 신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다소 과감한 시도도 망설임 없이 추진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세계가 찾는 1등 도시, UN 남구'를 위해 앞으로의 50년도 구민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올 한 해 동안 진행될 다양한 사업들과 50주년 기념행사에 주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라며 구민의 목소리를 더 귀담아듣는 남구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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