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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신항 등 물류 인프라 확장… 글로벌 앵커기업 데려올 것" [다시, 희망 2025 부산]

박재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4 18:32

수정 2025.02.24 18:32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인터뷰
물류 중심 도약 위해 4대 전략 세워
기계·부품 등 첨단산업 거점 조성
R&D시설 유치로 기업 발전 지원
차별화된 관광·레저 단지 만들 것
장기 표류 중인 '웅동1지구 개발'
TF서 낱낱이 파악해 정상화 노력
포화상태 경자구역 용지도 확장
부산 강서구·경남 진해로 넓힐 것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24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핵심 경제 허브로 자리잡고 있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지난 20년의 성과를 넘어 올해 세계 최고 비즈니스·물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24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핵심 경제 허브로 자리잡고 있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지난 20년의 성과를 넘어 올해 세계 최고 비즈니스·물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지난 20년의 성과를 넘어 글로벌 경제 중심지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최고 비즈니스·물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취임 두 달차에 접어든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24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경자청은 올해 물류 공항·항만·철도가 한곳에서 연결되는 Tri-Port 중심 복합물류 활성화, 미래 주도형 첨단산업 거점화, 글로벌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 조성, 차별화된 고품격 관광·레저 단지 조성 등 4대 전략 중심의 행보를 펼칠 것"이라며 "연초 세운 계획들을 차근차근 실천에 옮기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현안 사업장을 빠짐없이 방문하며 열정을 녹여내고 있다. 투자유치와 홍보 강화를 위해 전략산업유치과와 홍보미디어과를 신설하는 등 혁신 성장을 이끌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그는 "무엇보다 물류 Tri-Port 중심의 복합물류 활성화를 위해 기존의 김해국제공항-부산항 신항-신항배후철도 중심의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향후 개항 예정인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으로의 확장을 통한 메가 트라이포트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세계가 주목하는 물류 인프라를 중심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글로벌 앵커기업 투자유치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 기계, 첨단부품산업 등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포진한 세계적 수준의 산업벨트를 중심으로 미래주도형 첨단산업 거점화를 추진한다. 명지지구에 첨단산업기업의 R&D시설·스타트업 기업 유치를 통해 산업 간 지속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지원하고, 튼튼한 일자리로 부산·경남에 국내외 우수 인재 유치에 힘쓴다.

박 청장은 "외국인 정주 환경 조성, 차별화된 고품격 관광레저 단지 조성 등 글로벌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이 장기 표류하면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웅동1지구 개발사업은 태스크 포스(TF)로 돌파구를 모색한다. 박 청장은 부임 후 즉각 웅동1지구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현안을 파악한 뒤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올해 웅동1지구 개발사업 TF를 구성,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개발본부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TF는 매주 정기적인 회의를 개최해 현안을 파악하고 정상화 방안 도출을 위한 활동을 추진 중이다.

박 청장은 "웅동1지구 개발사업은 여러 기관이 참여하는 사업인 만큼 기관 간 적극적인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오랜 난제로 남아있는 웅동1지구 개발사업 정상화 방안을 찾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화상태 일보직전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 개발률이 98.7%에 육박하면서 구역 내 산업시설의 포화, 가덕도신공항 및 신항만 개발에 따른 용지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경제자유구역 확대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현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5개 지역, 22개 지구로 총 49.9㎢ 부지에 조성돼 있다. 13개 지구가 개발 완료됐으며, 8개 지구가 개발 추진 중이고, 1개 지구가 계획 중이다.

경자청은 폭발적인 수요에 대비해 단계적인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 추진에 돌입할 계획이다. 메가 트라이포트의 중심인 부산 강서구·경남 진해구를 포함해 인근 주요 구역까지 지정을 확대 추진한다.

박 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독보적인 물류 인프라와 규제개혁 노력으로 현재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투자를 위한 추가적인 부지 수요도 많은 상황"이라며 "경제자유구역의 확대로 물류기업 뿐만 아니라, 신산업 유치를 통해 산업 간 동반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올해 개청 21주년을 맞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전국 경제자유구역 성과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구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난 20년간의 성과를 밑거름 삼아 혁신적인 성장이 필요한 때다. 이에 경자청은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새로운 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4대 추진전략 준비에 돌입했다.

경자청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흐름에 맞는 과감한 규제개혁과 빈틈없는 행정 지원, 구역의 새로운 20년을 견인할 신산업 육성 등 지난 20년간의 성과를 뛰어넘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적기에 빈틈없이 움직일 계획이다.

박 청장은 "앞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변화와 성장 그리고 새로운 정책이 기업과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구역, 신산업이 태동하는 산업 경쟁력의 중심 역할을 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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