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상승
2주 연속 상승폭 커져 불장예고
수도권으로 온기 퍼질지 관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더 커졌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면서 상승 거래가 잇따랐고, 비강남권 인기지역들도 일제히 들썩이면서 4주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2주 연속 상승폭 커져 불장예고
수도권으로 온기 퍼질지 관심
27일 한국부동산원이 '2025년 2월 4주(2월2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했다. 전주(0.06%)보다 상승폭을 더 확대해 2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단지에서는 매물적체 영향 등으로 관망세 보이고 있으나, 재건축 및 주요 선호단지에서는 매수문의 꾸준하고 상승 거래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집중됐다. 서울 대치·청담·잠실 등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여파가 이어진 영향이다. 송파구는 무려 0.58% 상승해 전주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지속했다.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강남구도 압구정·대치·청담동 위주로 상승하며 0.38% 올랐다. 서초구 역시 잠원·서초동 위주로 상승해 0.25% 올라 강남3구 모두 전주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강남4구에 속하는 강동구도 고덕과 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오르면서 0.09% 상승했고, 영등포구도 여의도와 신길동 위주로 오르며 0.06% 뛰었다.
강북 지역에서는 성동구가 행당·금호동 위주로 0.10% 상승하고, 광진구(0.09%)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마포구(0.09%)는 아현·신공덕동 준신축 위주로 올랐다. 반면 노원구(-0.03%)는 상계·월계동 위주로, 강북구(-0.02%)는 번·수유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사이 서울 아파트 매매 상승거래는 꾸준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2단지 전용면적 39㎡가 이달 23일 12억8500만원에 거래돼 지난 14일 실거래가 12억5000만원보다 3500만원이 올랐다.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면적 59㎡도 이달 22일 14억5000만원에 거래돼 14일 13억6000만원보다 9000만원이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상승세는 수도권으로 확대될지도 관심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 전환해 0.01% 올랐다. 인천과 경기 모두 하락세는 여전했으나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과천시(0.23%)가 재건축사업 영향있는 별양·부림동 위주로, 용인 수지구(0.07%)는 교통환경 우수한 풍덕천·죽전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편 서울과 달리 전국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고 지방은 하락세가 심화되며 0.05% 내렸다. 5대 광역시 역시 -0.06%를 기록하며 하락폭이 이어졌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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