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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스마트 디지털시대 활짝 연다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02 08:10

수정 2025.03.02 09:35

부산교통공사 2호선 철도통합무선망 임시개통
재난안전통신망과 양방향 운용 재난 대응 향상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철도통합무선망(LTE-R) 스마트 단말기를 이용해 실시간 통신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인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철도통합무선망(LTE-R) 스마트 단말기를 이용해 실시간 통신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인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구축한 철도통합무선망(LTE-R) 사업이 2026년 2~4호선까지 확대돼 이를 기반으로 한 부산도시철도 디지털 시대가 열린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 이어 2호선에 철도통합무선망을 도입해 임시 개통했다고 2일 밝혔다.

철도통합무선망은 4세대 이동통신기술인 LTE(700MHz대역 주파수)를 철도환경에 최적화한 무선망으로, 기존의 2호선 VHF, 3·4호선 TRS 방식의 통신망이 음성, 문자의 송수신만 지원하는 것과 달리 영상과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지원한다.

VHF(Very High Frequency)는 150MHz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일대일 무선통신설비를 뜻하며, TRS(Trunked Radio System)란 800MHz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일대 다수 무선통신설비를 의미한다.

이 기술을 통해 평상시는 물론 각종 재난상황에서 기관사, 역무원, 관제 간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해지며, 열차 운행 중 안전 위해요소에 대한 선제적 모니터링도 이뤄질 수 있다.



또 기존 VHF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었던 통신 장애를 줄임으로써 철도 운행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현재 총 45.2㎞의 2호선 도시철도 본선 구간, 전동차, 43개 역사·차량기지에 무선통신설비를 구축했으며, 3호선과 4호선 철도통합무선망 구축 사업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26년 부산도시철도는 전국 최초로 전 호선에서 단일 고속데이터 무선 통신망을 사용하는 도시철도가 된다.

공사의 LTE-R은 양방향 기지국 공유 기술(RAN Sharing)을 통해 동일한 LTE 기반의 행정안전부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상호 연동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평상시에는 기관별로 독립된 네트워크를 운용하면서, 재난 상황에서는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통신망을 공유하여 일원화된 현장지휘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여기서 RAN Sharing이란, 서로 다른 망의 기지국을 공유해 하나의 통일된 망처럼 쓸 수 있는 시스템 연동 기술을 일컫는다.

이병진 공사 사장은 "LTE-R 도입을 통해 1·2호선을 넘어 전 호선에 일원화된 무선통신체계가 구축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철도 운행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설투자를 통해 철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도시철도 대표 운영기관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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