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SBS의 15세 이상 시청가 드라마 '보물섬'에서 남녀 주인공이 피임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하는 듯한 장면이 나와 논란이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한 '보물섬'에서는 서동주(박형식 분)이 여은남(홍화연 분)과 키스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이들은 계단에 이어 침대, 욕조까지 농도 짙은 키스를 이어가는 등 선정적인 장면이 반복됐다. 서동주는 여은남을 침대에 눕힌 뒤 키스를 이어가면서 상의를 탈의했고, 다급하게 서랍을 열어 피임 도구를 꺼내려고 했다.
그러자 여은남은 "그냥 (피임 도구 없이) 하자"고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이 피임 도구 없이 성관계하는 장면이 방송되며 온라인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해당 드라마 줄거리상 여은남이 서동주의 아이를 가지려고 의도했음을 암시하는 장면이지만 '15세 이상 시청가' 프로그램인데도 선정적인 장면을 그대로 노출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성병 예방을 위한 피임 도구 사용을 권장하는 것과는 180도 반대인 점을 들어 대사를 질타하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장면 대사는 ‘복선’이기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반대하는 이들은 "베드신 넣고 나중에 임신한 것만 나와도 될 텐데 굳이 ‘콘돔 쓰지 말자’는 대사가 필요하냐” 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과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20·30대를 중심으로 매독 환자가 늘고 있다. 지난달 22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독 환자는 2786명으로 매독 신고 체계가 가동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4년(1015명) 대비 약 2.7배 늘어났다. 특히 20·30대가 전체 환자 수의 57%를 차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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