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박근혜 "집권당서 지나친 개인행동, 도움 안돼"..한동훈·친한계 겨냥했나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03 19:20

수정 2025.03.03 19:20

국민의힘 지도부, 朴 전 대통령 예방
"집권당 대표 소신 지나쳐 대립각 세우는 건 바람직 안해"
"여당 의원들 소신 내세워 개인행동 너무 지나쳐"
尹 탄핵소추안 가결 이탈했던 친한계 겨냥 풀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3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3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집권당의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하면서 최근 정치행보를 재개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일침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은 "집권여당 의원들이 소신을 내세워 개인 행동을 너무 지나치게 하는 것은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말해, 한 전 대표를 비롯해 친한동훈계 인사들의 과거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이탈 등의 행보까지 에둘러 비판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당 지도부와 함께 방문해 박 전 대통령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힘을 합쳐야 한다. 개인 행동이 지나치면 상황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개인의 소신'이란 지적을 거듭한 박 전 대통령은 '집권당의 대표', '집권여당 의원들'을 언급한 것으로 볼 때 윤 대통령 탄핵사태로 여당에서 탄핵소추안 가결이 재연된 것에 한 전 대표와 친한계에 있다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선포와 해제 이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놓고 여야간 대립이 팽팽했지만 2주일만인 같은 달 14일 친한계의 이탈표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당시 친한계로 분류되던 김상욱 의원은
이 과정에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한 전 대표를 포함한 '정치인 체포설' 메모를 주장하면서 한 전 대표가 탄핵 찬성을 입장을 돌렸으나, 탄핵심판 과정에서 홍 전 차장이 제시한 '정치인 체포설' 메모는 그 진위를 의심받고 있어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8년전 박 전 대통령도 친박근혜계의 이탈로 탄핵 사태에 휘말렸던 만큼, 윤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도 한 전 대표와 친한계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이 구속된 상황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마음이 무겁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여당이 단합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지금 국가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 대내외적인 여건이 어렵고 경제 민생이 매우 어려우니까 집권 여당이 끝까지 민생을 책임져 주는 모습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단합을 촉구했다.

아울러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은 "탄핵심판 결과가 어떻게 나든지 국론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또 대립돼 상황이 매우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날 회동에는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신동욱 수석대변인, 유영하 의원 등이 참석해 약 1시간 동안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