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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한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부과되는 25% 관세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0 06:53

수정 2025.03.10 06:53

한국 철강업체들 일본, 인도 다음 비중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타격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미국 백악관에서 최근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미국 백악관에서 최근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오는 12일 0시(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부터 부과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부과한 관세 중 한국산 제품에 직접적으로 적용되는 사례로, 대미 수출 차질이 처음으로 현실화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가 예고한대로 12일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캐나다 목재 및 낙농 제품에 대한 250% 관세는 4월 2일까지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2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를 시작하겠다고 언급한 날이다.

러트닉 장관은 캐나다가 대미 관세를 부과하고, 펜타닐 위기를 억제하기 위해 관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4월 2일에 펜타닐 문제를 다시 살펴볼 것"이라며 "우리는 무역과 상호주의 일반적 무역 문제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일부 외국산 제품은 더 비쌀 수 있으나 미국산 제품은 더 저렴해질 것“이라며 ”이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호 관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그는 다른 나라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우리 농부, 목장주, 어부들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부, 목장주, 어부들의 "가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미국산 농산물, 농작물, 생선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없었던 방식으로 경제를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외국산 수입제품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경우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허용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0일 관련 포고문에 서명했다.

포고문은 수입 철강에 예외를 두지 않고 25%를 관세를 부과하고, 알루미늄은 기존 10%의 관세를 25%로 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8년에도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당시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연계해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대미 수출량을 2015~2017년 3년 평균 수출량의 70%로 제한하는 쿼터를 설정했었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 캐나다, 유럽연합(EU), 일본 등에 적용하던 예외 조치를 모두 폐지하고, 모든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이미 25%의 관세를 부과 중이던 중국, 베트남, 대만 등에서는 관세율이 그대로 유지된다.

관세 적용 예외는 미국에서 제강된 철강제품 또는 제련, 주조된 알루미늄 제품을 다른 국가에서 가공해 다시 수입되는 경우에 한한다.
이번 관세는 철강 파생상품 167개, 알루미늄 파생상품 123개를 대상으로도 부과된다. 파상생품에 대한 관세는 산정 방식을 추후 확정해, 미 정부의 별도 통지에 따라 시행될 예정이다.

미국은 일본, 인도 다음의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철강의 3개 수출 시장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등 한국 철강 기업에 타격이 예상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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