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가 이번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예정된 미국과의 고위급 협상에서 군사와 정보 지원 재개를 얻어내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러시아와의 전쟁을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확신을 주려는 가운데 원조를 다시 받기 위해 설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FT는 협상 준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장거리용 드론과 미사일 공격 중단, 흑해에서의 전투 작전을 멈추는 부분 휴전부터 제안할 것이며 이를 통해 미국의 무기와 정보 제공을 다시 받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이 결렬되자 군사 원조와 정보 제공을 중단하는 초강수 조치를 내렸다.
그후 우크라이나의 태도도 달라져 미국과의 관계 회복을 최우선시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익명의 유럽 고위 관리 2명은 휴전을 위한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치 애널리스트 볼로디미르 페센코는 이전에는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이 가장 우선으로 그 다음으로 휴전을 이끄는 것이었으나 이제 순서가 문제가 아니며 미국과 관계 회복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과 같은 당 소속인 우크라이나 의원 페디르 베니슬라프스키는 “우크라이나와 미국간 사우디아라비아 협상의 주 목표는 지원 재개”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정상들에게 미국과 보다 더 구체적인 광물 협정 체결과 안보 보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협정의 틀에 합의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협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만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협상단에는 안드리 예르막 대통령 비서실장과 파블로 팔리사 부비서실장,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협상 대표로 알려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2일까지 사우디에 머무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목표를 관철시키려 할 것이라고 미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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