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세권·논밭뷰서 조용한 감성여행… 6개월만에 6만명 다녀가
"인구감소지역 소멸위기 대응"
코레일·국토·행안부·농어촌公 등
33개 지자체와 관광활성화 맞손
지역경제에 167억 생산유발효과
관광열차·개별 패키지 상품 다양
"인구감소지역 소멸위기 대응"
코레일·국토·행안부·농어촌公 등
33개 지자체와 관광활성화 맞손
지역경제에 167억 생산유발효과
관광열차·개별 패키지 상품 다양


■지역 관광 경제효과 '톡톡'
12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역사랑 철도여행'은 코레일이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발굴한 상품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역사랑 철도여행'은 열차 승차권을 50% 할인받고 전국 인구감소지역을 여행할 수 있다"며 "코레일이 최근 개통한 동해선, 중부내륙선 등 신규 노선은 대한민국의 철도 수혜지역을 넓혀 숨겨진 여행지를 찾아가는 길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자유여행 상품과 패키지 상품, 관광열차 등이 있다. 자유여행 상품은 인구감소지역 전용 '나만의 기차여행 만들기'가 있는데, 열차 왕복편(50% 할인)을 선택한 후, 해당 지역의 숙박이나 렌터카 중 하나를 필수로 선택 결합해 직접 여행패키지를 만들 수 있다.
인기가 높은 자유여행은 △보성 녹차밭 △영주 부석사 △제천 의림지 등이 패키지 여행은 '익산시티 동행! 백반(백제에 반하다)', '태백산 눈축제+힐링 족욕체험' 등이라는 설명이다. 열차 승차권만으로 구성된 상품도 있다. 코레일 홈페이지 '자유여행' 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왕복 열차를 구매하고, 지정 관광지에 방문해 QR 인증하면 이용한 다음달, 열차 50% 할인쿠폰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 평일첫차도 매진 '인기실감'
이 같은 감성여행을 위해 다양한 체험도 추천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시골집을 떠오르게 하는 정겨운 숙소에서 꽃무늬 고쟁이를 챙겨입으며 '촌'스러운 여행을 즐겨보려면 동해선 열차를 타보는 것을 추천한다"며 "강릉역에서 출발해 동해, 삼척, 포항, 울산, 부산 부전역까지 이어지는 동해선은 ITX-마음이 8회(강릉↔동대구 6회) 다닌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하다 보면 강릉에서 부전까지 약 3시간 50분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해선이 지나는 지역마다 해변에 위치한 한옥이나 주택을 개량해 운영하는 감성숙소 인기라는 설명이다. 이곳에선 '물멍', '쉬멍', '놀멍'이 가능하다. 당일치기 여행이라면 강릉에서 점심을 먹고, 부산 광안대교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저녁을 먹을 수도 있다. 강릉은 초당두부와 커피거리가 유명하고, 포항에서는 과메기와 물회가 별미다. 울산의 언양불고기, 부산의 돼지국밥과 씨앗호떡까지 지역별 특산물을 맛보며 미식 여행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들도 지역 축제와 유명 관광지를 연계한 여행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동해선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6000명이 훌쩍 넘는다. 주말과 공휴일은 물론이고 평일 첫차도 거의 매진이다.
코레일 측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철도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 힘을 모아 국내 여행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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