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외국인의 거센 순매도에 오전까지 상승하던 코스피 지수가 하락 전환으로 마감했다. 미국발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p(0.05%) 하락한 2573.6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0.90% 오른 2598.06에 출발한 뒤 오후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2570선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이 4930억원어치를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3.07%), 의료·정밀기기(1.14%), 일반서비스(1.14%) 등이 오른 반면 금속(-3.06%), 섬유·의류(-1.71%), 제약(-1.41%)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36%), LG에너지솔루션(-2.30%), 삼성바이오로직스(-2.41%) 등이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0.40%), 현대차(1.41%), 기아(1.31%), KB금융(2.21%) 등은 올랐다.
간밤 뉴욕증시는 시장 예상치보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낮게 나오면서 상승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는데, 이는 예상치(0.3% 상승)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날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49% 상승, 나스닥 종합지수도 1.22%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각각 7.59%, 6.43%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경기 우려 완화로 오전까지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어제 미국 하원에서 간신히 통과된 임시예산안이 상원에서 통과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점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미국 시간외 선물이 상승하다 하락했고, 그 여파로 한국 증시도 하락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9p(0.92%) 하락한 722.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86% 오른 735.75에 개장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6억원, 119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만 210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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