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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휴테크산업' 매각 본격화 [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7 08:45

수정 2025.03.18 09:39

4월 16일 입찰..김포 본사·이천 AS센터 보유
안마의자 '휴테크산업' 매각 본격화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안마의자 제조기업 '휴테크산업'의 매각이 본격화됐다. 자회사인 렌탈업체 '휴앤'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 물류센터, 직영점 운영 및 양판점 입점을 통해 전국적인 유통망을 구축한 곳이다. 미국의 안마의자 판매사이트인 퍼니쳐 포 라이프 등에도 입점, 해외 온라인 유통채널도 보유하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휴테크산업과 매각자문사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4월 1일까지 원매자들의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4월 15일까지 예비실사를 실시한다. 매각 입찰은 4월 16일이다.

앞서 지난해 말 한 차례 스토킹호스 딜로 새주인 찾기를 진행했으나 당시 계약이 불발 된 이후 공개 매각에 나선 것이다.

휴테크산업은 경기 김포시 양촌읍 소재다. 2007년에 건강용품 제조업체로 설립됐다. KAI·HUTECH·restool 등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소비자를 타깃팅 할 수 있다는 평가다. 고급 안마의자의 음파진동 관련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에보소닉에 지분투자를 진행키도 했다.

이 회사는 2021년 매출 1053억원을 달성했지만 상대적으로 사치품으로 분류되는 안마의자 매출이 급감하면서 법정관리(기업회생)의 길을 걸었다. 2022년 초 엔데믹을 기점으로 금리인상,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경기의 급격한 침체를 겪으면서다.

이때 휴테크산업의 매출액은 2021년 1053억원에서 2023년 297억원까지 감소했다.

바디프랜드, 세라젬, 복정제형(코지마) 등 모든 경쟁업체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휴테크산업의 매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 등 물가 상승으로 휴테크산업의 매출원가율은 2019년 46%에서 2023년 68%까지 증가했다. 이에 2022년부터 영업손실 158억원, 2023년 52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회사가 급격히 어려워졌다. 서울회생법원은 2024년 8월 회생개시 결정을 내렸고, 회생 인가 전 M&A(인수합병)를 추진하게 됐다.

휴테크산업의 보유 자산으로는 3층 규모 김포 본사가 있다. 토지, 건물에 대한 감정평가격은 68억원이다. 이천 AS센터는 4개동으로 돼 있다. 감정평가가격은 99억원이다. 휴테크산업은 2022년 이천 소재 창고부지를 매입하면서 금융기관으로부터 121억원의 차입금을 조달, 이번 매각에 결정적인 원인이 되기도 했다.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 급증으로 유동성 부족이 심화되서다. 2023년 감사보고서에서는 계속기업가정의 불확실성을 사유로 의결거절이 표명된 바 있다.

한편 이 회사의 주요주주는 주성진 68%, 기획재정부 30%(국세물납)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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