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지수 0.24% 상승
잠실엘스 84㎡, 30억 최고가 갱신
규제 유지 단지서도 실거래가 올라
서울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하락폭을 축소했다.
잠실엘스 84㎡, 30억 최고가 갱신
규제 유지 단지서도 실거래가 올라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24% 상승했다. 전달 0.01% 상승하며 상승폭을 줄여오다가 다시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앞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8월 1.27%까지 상승했다가 9월 0.79%, 10월 0.43%, 11월 0.26% 등으로 점차 줄었고 올해 들어서는 1월 0.01%까지 축소됐다.
매매가격지수가 내려가던 전국과 수도권도 2월 하락폭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 0.09% 하락해 전달 -0.15%보다 하락폭을 줄였다. 수도권도 2월 0.03% 하락하며 전달(-0.10%)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실제 지난달 서울 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파로 해당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토허제 해제 지역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치동, 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의 아파트 305곳 중 291곳으로 지난달 12일 해제가 발표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토허제가 해제된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 84㎡의 경우 토허제 해제 이후인 지난달 26일 실거래가가 30억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단지 59㎡도 토허제가 풀린 직후인 2월 13일 최고가인 23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지역에서 토허제가 유지된 아파트도 가격상승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토허제가 유지돼 토허제 해제에서 제외됐지만 발표 직후에만 가격이 다소 주춤했을 뿐 가격은 다시 상승했다.
연지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