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채굴 아닌 해킹의 힘? “북한, 세계에서 비트코인 3번째로 많은 나라”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0 05:50

수정 2025.03.20 05:50

[서울=뉴시스]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전 세계 3위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북한의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총 1만3518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뉴스1이 전했다.

이는 약 11억3000만 달러(약 1조6324억 원)에 달하는 수치로, 보유량만 놓고 봐도 전 세계에서 미국(19만8109개)과 영국(6만1245개)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한 엘살바도르(6118개)보다도 보유량이 많다.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증가한 건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가 해킹당한 이후로 추정된다.

라자루스가 지난달 21일 바이비트에서 14억달러 규모의 이더리움(ETH)을 해킹한 것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북한은 해킹한 대부분을 비트코인으로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라자루스는 지난해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DMM 비트코인에서 3억 달러, 지난 2022년에는 로닌 로닌 네트워크에서 6억 달러가 넘는 가상자산을 해킹·탈취한 바 있다.

북한은 라자루스가 가상자산 기업에서 탈취한 자금을 세탁한 뒤 핵무기 개발 등에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