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4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일평균 간편지급액 9594억원...전년比 9.6%↑
전금업자·휴대폰 제조업자·금융회사 등 공급 확대
일평균 간편지급액 9594억원...전년比 9.6%↑
전금업자·휴대폰 제조업자·금융회사 등 공급 확대

[파이낸셜뉴스]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 금액이 하루 평균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전자금융업자는 물론 삼성페이·애플페이 등 휴대폰 제조사와 카드·은행 등 금융사회사 모두 간편지급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9594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일평균 간편지급 이용금액이 9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건수는 12.3% 증가한 3071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간편지급 서비스는 신용카드 정보를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하고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등 방법으로 간편하게 지급하는 서비스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에는 간편지급 이용금액이 일평균 4491억원이었으나 4년 만에 113.6%(5103억원)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전자금융업자, 휴대폰 제조사, 금융회사 등이 하나씩 간편지급 서비스를 갖추는 가운데 온·오프라인 결제 시 포인트 지급 등 혜택을 늘리고 있어 선불 기반의 간편지급 서비스가 많이 쓰이고 있다”며 “생활 속으로 간편지급 서비스가 많이 침투하고 있어 성장세가 유지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토스·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간편송금 서비스 사용량도 크게 늘며 지난해 이용금액은 일평균 9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721만건으로 13.4% 늘었다. 간편송금은 휴대전화에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송금하는 서비스다.
교통카드 선불금 등 충전식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금액과 이용건수는 일평균 1조1664억원, 3317만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2%, 12.2% 늘었다. 전자금융업자의 간편지급·간편송금 이용이 각각 15.6%, 17.7% 확대되면서 전체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금액과 건수가 모두 늘었다. 금융회사 이용건수도 △2022년 165만6000건 △2023년 190만2000건 △2024만 204만7000건 등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급수단별로는 PG서비스의 76.1%를 차지하는 신용카드 결제대행이 전년 대비 8.3% 늘어난 가운데 선불전자지급수단 등 기타결제대행도 지난해보다 54.3% 늘었다”며 “선불금 등 기타 지급대행도 간편지급 서비스 제공업자들의 자사 선불금 이용 활성화 노력 등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거래가 확정된 이후 결제대금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유형의 결제대금예치 서비스(에스크로) 이용금액은 일평균 17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늘었다. 이용건수는 427만건으로 25.5% 늘었다.
아파트 관리비, 전기·가스 요금 납부 등에 사용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이용금액이 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늘었다. 이용건수는 30만건으로 10.4%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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