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에 과거사 해결 우회당부 이튿날
한일 외교장관 "허심탄회한 소통 중요"
3달 연속 만난 양장관 "교류 흐름 지속"
국교정상화 60주년 맞이 '신선언' 검토 중
한일 외교장관 "허심탄회한 소통 중요"
3달 연속 만난 양장관 "교류 흐름 지속"
국교정상화 60주년 맞이 '신선언' 검토 중

[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22일 양자회담에서 ‘허심탄회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장관이 전날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변화를 당부하며 우회적으로 과거사 갈등 해결 의지를 내비친 직후 나온 입장이다.
조 장관과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자회담을 벌이고 “양국 간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외교당국 간 허심탄회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허심탄회한 소통’을 부각한 대목은 조 장관이 전날 이시바 총리를 만나 변화를 요구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조 장관은 “현재의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유지키 위해선 양국이 상대가 변하길 기대하기보단 스스로 먼저 변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일관계와 한미일 협력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사 갈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일본의 과거사 도발과 우리의 반발이 반복되는 상황을 끝내려면 한일 모두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조 장관은 전날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 국민이 먼저 과거사로 인한 우리 국민의 아픈 상처를 헤아리는 손길을 내민다면 우리 국민은 분명 그 손을 잡고 미래를 향해 더 큰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일 고위급 교류는 활발히 진행 중이다. 양 장관은 지난 1월 이와야 외무상이 방한하며 양자회담을 벌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독일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계기로 마주했고, 이번 한중일·한일 외교장관회담으로 3달 연속 대면협의를 가지는 것이다.
양 측은 “이와야 외무상 방한 계기 양자회담에 이어 두 달 만에 양국 외교장관회담이 다시 개최된 걸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교류의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양국관계를 흔들림 없이 발전키시켜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또한 양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하고,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에 대응키 위해 한일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미중경쟁 격화에 한미일과 한중일 각 3국 협력을 기제로 대응한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한일은 올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여러 협력 방안들을 모색 중이고, 이들을 망라한 ‘신선언’도 검토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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