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SK가스, LNG밸류체인 완성
LNG '도입-저장-공급-발전·판매'까지
美 LNG도입에도 적극적 입장 밝혀
[파이낸셜뉴스]
LNG '도입-저장-공급-발전·판매'까지
美 LNG도입에도 적극적 입장 밝혀

[울산=박신영기자] 지난 25일 찾은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KET에 들어서니 세번째 LNG탱크 공사가 한창이었다. 탱크 내부로 들어가 보니 거대한 원형홀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역시 폭을 가늠하기 힘든 벽면은 견고해보이는 니켈 특수합금강이 감싸고 있었다. 약 21만5000kl의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LNG탱크는 지름이 90.6m, 높이가 54.7m에 달한다.
현장에서 만난 이현관 KET 건설관리팀장은 "LNG탱크는 지름 80m, 높이 26m인 장충체육관 보다 큰 규모로 거대한 보온병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LNG는 저탄소 시대에 더욱 주목받는 차세대 에너지로, LNG터미널은 LNG의 안정적인 도입과 수요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한 인프라"라며 "KET에는 하역, 저장, 기화, 송출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2034년 국내 메이저 LNG사업자로 도약
KET의 가장 큰 장점은 LNG 수요가 풍부한 국내 최대 산업단지 울산에 위치해 대형 에너지 기업과 석화사, 발전사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KET는 울산GPS, 에쓰오일, SK에너지 등과 20년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최적의 항만조건을 보유하고 있는데 안벽식 부두활용으로 탱크-부두간 거리가 가까워 하역시간이 짧다.
현재 KET에는 2개의 탱크가 이미 완성돼 운영 중이고, 3기는 내년 4월에 완공된다.
KET 이성모 부사장은 "총 6기의 탱크가 완공되면 2034년까지 천연가스 수요의 13.7%를 공급하는 국내 메이저 LNG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NG 벙커링’과 ‘LNG 냉열 공급’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부사장은 "‘LNG 벙커링’은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유류 선박연료를 LNG로 대체 공급하는 사업"이라며 "KET는 국내 최대규모의 벙커링 전용부두를 확보해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는 버려지고 있는 LNG 냉열을 추후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 수요처가 생기면 직접 공급해 고객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원가절감에 기여할 전망이다.
■2025년, LNG·발전사업의 원년으로
인근에는 지난해 12월 상업가동을 시작한 울산GPS도 자리잡고 있었다. 울산GPS는 세계 최초 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도입-저장-공급-발전·판매'까지 LNG 밸류체인을 성공적으로 완성시킨 것이다.
지난해 12월 상업가동을 시작한 울산GPS는 세계 최초 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최신 가스터빈(2기)과 스팀터빈(1기)으로 구성돼 있어 발전효율이 높고 급전 순위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발전용량은 1.2GW로 연간 생산 전력량은 280만 가구가 1년간(가구당 月250kWh 이용 기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울산GPS 조승호 대표는 "울산GPS가 대규모 전력수요처를 배후에 보유하고 있어 발전을 위한 입지조건이 매우 우수하다"며 "LNG와 LPG를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울산GPS 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즉 주연료인 LNG가격이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LPG를 사용할 수 있어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클 때에도 안정적인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추후에는 수소 혼소를 거쳐 2050년에는 전소를 통해 넷 제로(Net Zero, 탄소중립)를 달성할 계획이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향후 LNG 벙커링, 수소, 암모니아, 해외 ESS 사업까지 연계해 넷 제로(탄소중립)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비전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 사장은 미국산 LNG도입에 대해서 "꼭 관세 문제가 아니라해도 비즈니스적으로도 보면 계약 구조가 중동보다 미국이 훨씬 유연해 미국 LNG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