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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순 케이프證 대표, 케이프 이사회 첫 진입 [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31 08:11

수정 2025.03.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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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주총서 기타비상무이사 단독추천
대주주 영향력 확대..조선 르네상스에 제2도약 꿈꾸나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 케이프투자증권 제공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 케이프투자증권 제공

[파이낸셜뉴스]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사진)가 조선 기자재 기업 케이프의 이사회에 처음으로 진입한다. 2021년 5월 경영자인수(MBO) 후 행보로,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케이프는 케이프투자증권의 모회사로 대형선박엔진의 핵심 부품인 실린더라이너를 생산해 엔진제조업체 및 엔진원천 기술보유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3월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이날 케이프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단독추천됐다. 그가 2021년 5월 경영자인수를 통해 케이프 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후 첫 이사회 진입이다.



2024년 말 기준 케이프의 최대주주는 템퍼스인베스트먼트 29.49%다. 템퍼스인베스트먼트는 템퍼스파트너스가 66.67% 보유하고 있는데 템퍼스파트너스의 임 대표 지분이 49.49%다. 임 대표 개인의 케이프 지분은 2.84%다.

임 대표는 2016년 6월 케이프인베스트먼트 대표로서 LIG투자증권(현 케이프투자증권)을 인수한 후 케이프투자증권의 대표를 맡고 있다.

수 년 전 자본시장법상 차이니즈월(금융사 정보교류 차단)에 따라 증권사의 임직원의 다른 업종 겸직을 금지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조항이 있었다. 이 부분이 업무영역에서 정보기준으로 바뀌면서 임 대표의 케이프 이사회 진출이 가능해졌다.

특히 조선업이 르네상스를 맞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흥하면서 케이프의 제2도약을 위해 그의 역할이 중대해졌다. 이사회에서 빠른 의결을 위해 비상근이라도 대주주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케이프는 과거 영업이익이 50억~100억원 수준였지만, 자회사로 케이프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현금흐름상 여유가 부족했다. 2022년부터 이익 규모가 증가해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케이프의 영업이익율은 2022년 상반기 18.0%에서 2023년 28%, 2024년 약 25%를 기록했다. 올해도 25% 전후로 예상된다.

케이프는 1983년 설립, 지난 30여년간 선박 엔진의 핵심부품인 실린더라이너 한 가지 제품 생산에 매진해 왔다. 그동안 축적된 생산기술과 노하우로 세계 최고의 실린더라이너 제작업체로 업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실린더라이너는 엔진 피스톤의 왕복운동 통로로서 분사된 연료의 압축 및 폭발공간을 형성하는 선박엔진의 핵심 부품이다. 주요 고객사로 국내는 HD현대중공업, HSD엔진, STX중공업, 해외는 Man, WINGD, Wartsilar 등이다.
한편 임 대표는 미래와사람 재직 당시인 1999년 3월 한국종합기술금융(현 다올투자증권) 인수를 주도한 인물이다. 액면가에 가까운 93억원을 베팅, 지분 10%를 가져왔다. 2001년 11월에는 큐리텔에 190억원을 투자, 943억원의 이익을 내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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