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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81% 늘어난 1400억 예상
영업이익 686억, 이익률 50% 육박
해외 비중 90%, 수출 물량 확대 예상

[파이낸셜뉴스] 한미반도체가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열압착)본더'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1·4분기부터 호실적을 거뒀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1·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1400억원, 영업이익 686억원이 예상된다고 3월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 81%, 영업이익 139%가 증가한 수치다. 이익률은 50%에 육박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1·4분기 매출액 중 해외 거래처 비중이 90%에 달했다.
한미반도체는 HBM 제조에 필수인 TC본더 장비 부문에서 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간다. 미국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메모리반도체 거래처를 확보한 한미반도체는 HBM3E 12단 시장에서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최근 폭발적인 HBM 수요 증가에 따라 해외 주요 거래처가 생산능력(캐파)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TC본더 발주 물량을 적극 늘리고 있다"며 "세계 최대 HBM TC본더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성장세와 함께 올해 남은 기간에도 견고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새로운 장비를 출시하며 HBM TC본더 1위 위상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주요 거래처에 공급 중인 HBM3E 12단용 장비에 이어 올 하반기 중 FLTC(플럭스리스타입)본더 장비를 출시하는 한편, 하이브리드본딩 장비도 일정에 맞춰 개발 중이다. 또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용으로는 올 하반기 AI 2.5차원(2.5D) 패키지용 빅다이 TC본더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한화세미텍을 상대로 기술 유출 및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21년 한화세미텍으로 이직한 전 직원을 상대로 부정경쟁행위금지 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시에서 승소했다. 지난해 12월 법무법인 세종을 법무대리인으로 선임하며 한화세미텍 특허 침해에 강경 대응하고 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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