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5000만명 '게임족' 잡아라"..한국 게임 기업들 베트남 시장 몰려든다

부 튀 띠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2 17:24

수정 2025.04.02 17:30


NC소프트 김택진 최고경영자(CEO·왼쪽)와 레 홍 민 VNG 의장 겸 CEO가 지난 2024년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린 NCV게임즈 발족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NC소프트 제공
NC소프트 김택진 최고경영자(CEO·왼쪽)와 레 홍 민 VNG 의장 겸 CEO가 지난 2024년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린 NCV게임즈 발족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NC소프트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 국내 게임사들이 미래 동남아시장 개척을 위해 베트남을 교두보로 삼았다.

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 엔씨소프트(NCSoft)가 지난해 베트남 정보기술(IT) 기업인 VNG의 자회사 'VNG 게임즈(VNG Games)'와 합작 법인 'NCV 게임즈'를 설립한 가운데, 오는 5월20일 동남아시아 6개국(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에서 인기 게임 '리니지 2M'을 출시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VNG Games는 베트남의 선도 게임 기업으로 동남아시아와 중국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라인 게임즈 등 여러 한국 게임 회사들의 게임 유통- 퍼블리싱 파트너다.

넥슨은 자회사인 '넥슨 네트웍스'를 통해 베트남에서 게임 개발 우수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넥슨 네트웍스는 2022년 베트남에 'Nexon Dev Vina(NDVN)'를 설립했으며, 최근 직원 수를 90명으로 늘리고 넥슨 코리아와 현지 개발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게임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의 큰 성장 잠재력과 저렴한 인건비 때문이다. 국제 시장 조사 기업 뉴주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게임 이용자 수는 약 5460만명으로, 전체 인구 약 1억명의 절반에 달한다. 또 베트남 게임 기업의 신입 개발자의 연봉은 약 700만~ 1200만원 수준으로 한국 개발자에 비해 크게 낮다. 반면 한국은 2023년 잡플래닛에 따르면 한국 게임 개발자의 평균 연봉은 약 3600만원(2만4460달러)이었다. 특히 대기업 게임사의 신입 개발자 초봉은 약 5000만원(3만3972달러)에 달했다.

한 게임 기업 관계자는 현지 매체에 '베트남의 개발 역량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게임사들도 베트남에서 아웃소싱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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