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호씩 일괄 공급으로 청년·신혼부부 주거안정 기대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곡성·장흥·강진·영암에도 '전남형 만원주택'을 50호씩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은 신혼부부를 위한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과 청년을 위한 전용면적 60㎡ 이하의 주택을 보증금 없이 월 1만원의 임대료로 최장 10년간 거주 가능토록 신축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이다.
전남도는 '청년 주거안정 및 한옥 기금'을 조성해 만원주택의 원활한 운영 기반을 마련했으며, '전남도 주거복지센터'를 통해 입주 상담부터 준공 후 운영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5년까지 16개 군에 총 1000호 공급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고흥, 보성, 진도, 신안 등 4개 군(210호)을 1차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전남도는 이어 지난 2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2차 사업 대상지로 곡성, 장흥, 강진, 영암 등 4개 군(207호)을 선정했다. 오는 2026년 사업에 착수해 2028년까지 준공하고, 향후 입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별 선정 사유는 △영암군의 경우 지역 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영암읍 콤팩트시티 조성 사업 추진 △곡성군은 금호타이어 공장 일자리 지속 창출 △장흥군은 장흥바이오산업단지의 대규모 기업 유치로 산단 활성화 기대 △강진군은 중국 기업 유치 확정 및 옛 성화대 청년 글로컬 사업 등 청년층의 유입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특히 이번 선정 지역은 1차 선정지와 같이 도심지에 위치하며, 초등학교, 보육시설, 병원 등 주민 편의시설 등이 밀집해 있어 입주하는 청년·신혼부부의 정주 여건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이번에 선정된 4개 군에 각 50호씩 200호를 일괄 공급하며, 군비를 투입하는 곡성군은 3호, 장흥군은 4호를 추가 공급한다. 지난해 1차 사업 대상지로 확정된 4개 군 210호를 합하면 모두 417호의 '전남형 만원주택'이 공급되는 셈이다.
이처럼 전남도는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 도입 2년여 만에 1000호 공급 목표의 42%를 달성하며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국 최초로 시행한 농어민 공익수당과 도 단위 전국 최초 바우처택시 도입 등이 국가정책으로 선정돼 전국적으로 확산된 사례를 보듯 전남형 만원주택도 더 많은 청년·신혼부부가 혜택을 누리도록 국가정책 반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청년층 목소리에 귀 기울여 맞춤형 시책을 지속해서 발굴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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